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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의 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서산해미읍성

서산에서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해미읍성이 있다. 서산의 해미읍성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왜구로부터 백성 보호를 위해 축성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 12년(1579년)에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한 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해미읍성은 적군의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해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성 주변을 둘러 심어 탱자성으로도 불리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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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가볼 만한 곳이지만 밤에도 방문하기에 좋도록 조명과 미디어를 설치를 해두어서 밤밤곡곡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주 읍성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 공연과 직거래 장터, 국궁, 연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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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00개소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사업으로 올해 또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지정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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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해미읍성은 진남문 성벽에 병영성을 형상화한 야간 조명이 있으며, 성 내에는 산책길을 따라 동헌, 객사, 내아, 호서좌영루, 청허정, 옥사 앞 회화나무, 동헌 앞 느티나무, 민속가옥 등에 야간 조명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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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성벽에는 실제 역동적인 모습으로 영상을 표현을 해두었는데 남녀노소 관계없이 성벽의 야간 조명을 따라 걷거나 성 내 넓은 천연 잔디와 대나무 숲, 청허정 쪽에 조성된 소나무 숲에서 은은한 조명과 함께 산책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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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는 저녁시간에 문이 닫혀 있지만 조명이 설치가 잘되어 있어서 해미천까지 걸어서 돌아보는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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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잘 알려진 관광도시에서 야경은 중요하다. 거리 곳곳에 크고 작은 조명을 설치하게 되면 야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들이 쓰는 돈의 평균 단가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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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공간이어서 개발하는데 한계는 있지만 최대한으로 훼손을 적게 하면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고 있다. 매년 10월 서산시 대표 축제인 '서산해미읍성축제'를 개최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역사와 문화,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에 27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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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을 돌아보고 해미천으로 나와서 걸어본다. 다리를 중심으로 조명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봄이 되면 이곳에는 벚꽃이 만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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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의 이름은 해미천 구름다리이며 충남도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일상의 작은 행복으로의 초대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다리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빛의 하모니’를 디자인 콘셉트로 추진됐으며, 시는 지역주민들이 빛을 통해 생동감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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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기는 하지만 오래간만에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야경도 감상하고 이제 곧 피어날 벚꽃으로 눈이 날리듯이 풍광을 만들어낼 때 다시 한번 해미천의 이야기를 담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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