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의 음식관광으로 나아가는 공간에서 먹어본 소머리국밥
음식을 말아서 먹는다는 개념을 가진 국가가 얼마나 있을까. 일본조차도 라멘이나 일부 음식을 제외하고는 말아서 먹는 음식이 많지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중국이나 동남아도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만의 문화이기도 하면서 교통의 요지에서 먹는 한 그릇의 국밥에 다음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고유한 한민족의 맛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본다. 증평에 가면 장뜰이라는 이름이 곳곳에서 사용이 된다. 작년에 충북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된 시장의 이름도 장뜰 시장이다.
증평군의 장뜰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밥거리를 작년에 조성을 했다. 작년 12월에 증평 장뜰국밥거리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선포식을 가졌다고 한다. 군은 작년 초부터 장뜰시장 일대 1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장뜰국밥거리 업소로 육성하는 데 힘썼다고 한다.
그중에서 유명하다는 국밥집을 한 곳을 찾아서 방문해 보았다. 소머리국밥을 내놓는 이 음식점도 물가의 상승 압박에 소머리국밥이 13,000원이 되었다. 최근에는 노포(老鋪)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30년 이상의 명맥을 이어온 업소 중 우수한 곳을 '백 년 가게'로 지정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전통의 음식을 보존하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다.
국밥이 맛이 있어지기 위해서는 김치와 깍두기의 맛이 좋아야 한다. 소머리국밥과 어울리는 살아있는 김치와 깍두기가 같이 나오는 음식점이다. 세월이 흘러가도 그 시간을 견딘 가게들은 그 존재 자체로 지역의 역사이며 맛으로 이어지는 지역음식문화의 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우는 부속고기만을 가지고도 참 많은 요리가 만들어진다. 소머리곰탕, 한우 소머리, 한우 국밥, 소머리수육, 한우 곰탕등 다양한 먹거리에 활용이 되는 대표적인 식재료이기도 하다.
소머리국밥의 매력은 쫀득쫀득한 속살의 맛이다. 다른 고기보다도 더 진득한 그 맛을 좋아해서 사람들은 소머리국밥을 찾아가곤 한다. 소머리국밥도 특이 있는데 특을 주문하지 않아도 충분한 양의 고기가 들어가 있는 소머리국밥이 나온다.
비해 싼 원재료인 소머리를 손질하고 잡내를 없애고 소의 뼈와 머리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곤 소머리국밥은 증평군 장뜰 국밥거리의 대표음식 중 하나다. 노후시설과 위생환경 개선, 업소별 돌출형 간판 설치, 친절‧위생교육 등을 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장뜰시장 먹거리 축제'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장뜰시장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과 스토리상품 개발 등을 진행해 경쟁력을 높였듯이 장뜰 국밥거리의 소머리국밥의 인기도 계속 유지되기를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