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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정월대보름

둥근달, 달집 태우기, 부럼 깨기, 사람들과 함께해 보는 시간

정월대보름이라고 하는 세시풍속은 마을 사람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이야 제각기 시간을 보내지만 예전에는 특정한 명절이나 날이 되면 함께 모여서 그 시간을 보내면서 한해의 건강이라던가 이루고 싶었던 것에 대해 응원해 주는 것이 그런 날의 의미였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2월 12일이었다. 정월대보름이 있기 전날에 옥천의 구읍의 고목이 자리한 곳에서는 마을 분들의 행사가 진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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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장구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옥천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있었다. 마을 분들이 모여서 정월대보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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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가 자리한 곳에는 새끼줄을 걸어놓고 상을 차려두었다. 그리고 옥천 구읍 마을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한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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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어도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농악놀이에 참여하시는 평균 연령대가 6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막걸리를 비롯하여 먹거리를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의 안녕을 비는 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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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서 힘차게 일상을 열기 위해 입춘맞이 입춘첩을 써주고 내가 쓰는 입춘첩, 오곡밥과 나물 3종, 부럼 배부, 소원을 말해봐 - 소원지 쓰기 등의 행사가 진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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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행사는 2월 11일 10~12시 2시간 동안 체험관 내 대청마루에서 열리고, 체험비는 1만 5000원으로 선착순 16명만 사전신청을 받는다. 부럼은 11~12일 관광안내소와 옥천관·관성관 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해 두었다. 필자도 한 봉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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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머리를 올려놓는 제사상은 오래간만에 보는 듯하다. 겨울에 볼 수 있는 먹거리를 비롯하여 시루떡등이 준비된 제사상은 푸짐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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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공동체 행사로 이어져 왔었다. 충북 무형유산 공개 행사의 자세한 일정은 '충북의 문화유산 이야기' 누리집이나 충북문화재연구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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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강줄당기기 행사는 볏짚을 꽈 만든 용 모양 강줄로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하는 방식인데,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며 막걸리를 한잔 하면서 이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먹고 싶었지만 아쉽지만 행사를 찍는 것에서 마무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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