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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후에 산행

자연 속의 힐링코스가 남아 있는 천안의 광덕산과 광덕사

천안에 자리한 광덕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오래간만의 일이다. 얼마 전 정월대보름 때 먹었던 호두 때문인지 호두나무가 처음 심어졌다는 광덕사를 비롯하여 광덕산이 생각이 났다. 광덕산을 등산하는 코스는 1코스로 광덕산주차장에서 광덕사, 팔각정, 헬기장,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와 2코스인 광덕산주차장, 광덕사, 안산, 박 씨 샘, 장군바위, 정상, 3코스는 광덕산주차장, 광덕사, 부용묘, 장군바위,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많이 등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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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에서 덕은 덕이 있다는 의미로 높이는 699미터이며 천안시와 아산시에 걸쳐 있는 천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이 크고 풍부하여 덕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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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고 건강한 광덕산의 나물로 만든 전통 요리에 광덕사의 쌀로 만든 전통주를 곁들이기에 좋은 때다. 벌써 땅속에서는 새싹이 움틀거리고 있다. 가장 추울 때부터 올라와야 봄이 되면 새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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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는 652년(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고, 832년(흥덕왕 7) 진산(珍山)이 중수하였으며, 1344년(충혜왕 복위 5) 중창한 사찰로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충청도와 경기도 지방에서 가장 큰 절 중의 하나로서, 사찰소유 토지가 광덕면 전체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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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눈이 곳곳에서 녹지 않아서 설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국운(國運)을 품은 광덕산’에서는 진주대첩의 김시민 장군, 독립운동가 이동녕 선생과 유관순 열사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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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날에는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하얀 설경이 드라마틱한 모습을 담기도 한다. 광덕산의 단풍이나 설경과 함께 천안의 설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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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철웅(哲雄)이 15년 동안의 불사를 마무리 하여 대웅전·천불전·명부전·범종각·적선당·보화루 등을 중창한 광덕사는 1457년(세조 3) 세조가 온양 온천에 왔다가 이 절의 부처님 치아와 사리를 친견한 뒤, 광덕사와 개천사(開天寺)의 부역을 면제시켜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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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은 물이 맑고 울창한 숲과 노목들이 둘러싸여 있어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와서 심산유곡의 정취를 만끽할 수가 있는데 산이 그리 높지 않고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 연인, 친구끼리의 등산로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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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고 있는 옆으로는 끊임없이 맑은 물줄기가 흘러내려오면서 홀로 걸어도 같이 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주고 있다. 이제 눈 녹듯이 눈이 사라지고 나면 벚꽃이 필 때쯤 다시 방문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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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에서 동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는 진산의 부도 등 1978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부도 4기가 있다. 천안시는 천안 명물 호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남구 삼룡동 천안박물관 인근 1만㎡에 호두로 특화된 공간을 조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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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직 녹지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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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광덕사에서는 색다른 소식도 접할 수가 있는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4월 초에 열린다고 한다. 불교박람회에서는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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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초 김부용묘에 대한 이정표가 전에도 있었나. 조선시대에 3대 여류시인이라는 운초 김부용은 19세에 평양감사였던 연천 김이양을 만나 후 초당마마로 불리며 시와 거문고를 탔다고 한다. 부군인 연천이 91세로 세상을 떠나자 이별의 아픔을 견디며 수많은 시를 남겼다고 한다. 천안지역에서는 매년 봄이면 추모문화제를 열고 있다. 창조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의 이야기가 천안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흔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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