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음식
외국에서도 복어를 선호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및 일본등에서는 복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참복, 까치복, 졸복, 황복, 개복치, 검복, 복섬, 가시복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복어는 독성이 있어서 항상 요리를 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한국은 입으로 먹고 일본은 눈으로 먹는다고 한다. 일본은 겉모양에 상당한 정성을 쏟는다. 그리고 한국은 국물이고 일본은 면을 중요시한다. 먹는 방법도 다른데 한국의 찌개는 재료를 한데 넣어서 끓여 먹고 일본은 재료를 순서에 따라 독립적으로 넣어서 먹는다.
천안에서 복요리를 하는 곳 중에 유명한 곳으로 토장복국을 내놓는 집이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이곳의 복어껍질 무침은 지금까지 먹어본 복어껍질 무침 중 가장 쫀득하고 입맛에 잘 맞았다. 복어껍질이 신선하지 않으면 복어껍질 요리의 맛이 좋지가 않는데 이곳은 잘 관리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음식점은 식사로 먹는 복어요리도 있지만 활어 복사시미를 비롯하여 B코스(가와무침, 복어곤이, 복회, 복튀김, 복어구이, 죽, 토장/지리/매운탕 택 1)와 A코스(가와무침, 복어곤이, 복회, 복초밥, 복튀김, 복어구이, 복불고기, 죽, 투자/지리/매운탕 택 1), 참복 샤부샤부와 활어 샤부샤부등의 메뉴가 있다.
이 음식점에서 다루는 복은 까치복과 참복이다. 둘 다 토장복국, 지리, 매운탕으로 주문할 수 있고 복불고기와 생복세트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가 있다.
복어는 겨울철 최고의 식재료인 참복은 성인병 예방과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음식 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이 되면, 독성이 약해지고 살집이 오른다.
드디어 토장복국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신선한 채소가 많이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 살고 있는 곳에서 복어를 하는 음식점이 거의 없어서 멀리까지 가야 하는데 보통은 유명한 음식점이나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방문하는 편이다.
필자도 복어를 사다가 요리를 해본 적이 있는데 사실 복어를 잘 손질해 준 곳에서 산 것이었다. 한국은 복어요리를 소개하는 책이 있지만 일본은 위험한 생선이라서 일반인이 요리하다가 생길 사고에 대비해야 복어요리책이 나와 있지 않다고 한다.
술을 마신 날이나 속이 답답하다고 생각될 때 한 그릇을 먹으면 그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음식이 복어로 만든 음식이기도 하다.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는 "한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는 복어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도 풍부해 맛과 영양을 겸비한 최고의 식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