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차오프라야강에서 배도 타고 전통음식과 열대과일도 먹다.
배 타고 유람하고 걷고 음식을 먹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 더없이 좋은 하루를 보낼 수가 있다.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망고와 수박이다. 20바트면 두 사람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과일을 살 수가 있다. 천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태국 여행은 분명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방콕의 차오프라야강은 타이 북부 라오스 산지에서 발원해서 흐르는 강이다.
태국을 흐르는 이 강줄기를 따라 다양한 것들이 오고 간다. 이 물줄기를 통해 타이의 주요 수출품인 티크와 쌀이 운송된다. 조금만 걸으면 덥기 때문에 음료를 중간중간에 마셔보는 것도 좋다. 차오프라야 강과 서쪽의 매클롱 강, 동쪽의 방파콩 강이 운하망을 통해 연결된다.
물론 많은 배가 지나다니기 때문에 수영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물도 많이 탁하다. 타이인들은 여러 세기 동안 이 강과 여기에 딸린 운하시설을 배수·오락·어업·수원 등으로 이용해 왔다.
수많은 다리들이 강을 따라 만들어져 있다. 각각의 다리는 고유한 매력과 건축적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선사해 준다. 다양한 배가 강을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들에 들어가 전통적인 태국 요리를 맛보는 것도 이 투어에서 빼놓을 수가 없다.
강에서 배를 타고 돌아보면 알겠지만 강변에는 여러 사원들이 위치해 있으며 각 사원마다 독특한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자 이제 다시 과일을 먹어볼 시간이다.
태국은 20바트까지만 지폐가 있다. 그 아래로는 모두 동전이다. 동전을 만들지 않기 위해 딱 떨어지는 가격의 과일들만 주로 구매를 해본다. 강 위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골목길의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해볼 수가 있다.
양쪽에 자리한 주택들을 보면 참 독특하다.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열악해 보이는 주거공간의 안쪽에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태국에서 맛있는 요리로 정해진 것들을 보면 태국의 국민음식으로 대표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 그린 파파야로 만든 태국식 샐러드인 쏨땀, 고추, 샬롯, 마늘, 레몬그라스, 계피 카다멈, 클로브 등 다양한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로 끓여낸 마사만 카레 등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음식의 향연을 보고 있으면 입맛에 잘 맞지 않아도 조금씩 익숙해지면 그 맛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된다. 태국의 음식인 카오채는 태국 중북부 지방에서 번성했던 몬족의 제사음식에서 비롯이 되었다고 한다.
태국음식의 핵심은 향신료이기도 하다.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태국음식은 복합적인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고기 볶음 같은 요리는 밥과 섞어서 먹기에 좋다. 마치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으로 알려진 나시고랭과 같은 비슷한 맛을 낸다. 매콤함, 달콤함, 짭짤함, 새콤함이 어우러지는 그런 맛이 있다.
옆자리에 온 전통의상을 입고 온 것 같은 여성 세 명이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주문한 것이 보여서 말을 걸어본다. 태국에 가면 코코넛을 마음껏 드시고 오시는 것이 좋다. 역사적으로 타이의 수도들이 모두 이 강변에 위치했듯이 지금의 수도 방콕 역시 다른 많은 도시들과 함께 이 수로변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