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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왓포사원

마음에 머물고 마음에 물들고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발걸음

한국인들이나 세계인들이나 선호하는 여행지는 대부분 오래된 곳이다. 오래되었다는 자체로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한다. 오래된 것은 시대를 거슬러 사람들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머물렀던 곳이며 마음을 담아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미식의 나라인 태국에서 오래된 사원이며 마치 고통과 번뇌를 잊게 해주는 장소인 사원인 왓포사원이 있다. 태국에서 가장 처음 학교가 생긴 곳이기도 한다. 그것은 마사지를 가르치는 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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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어떤 나라일까. 가장 많은 방문자가 방문하는 나라이기도하다. 특히 유럽에서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 한국사람들은 멀리 가면 왠지 여행을 의미 있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행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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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래전부터 데스트테이이션 호텔 여행을 해왔다. 그 여행이 트렌드가 되기 전부터 시작을 했으니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곳저곳을 메뚜기처럼 넘어 다니는 여행보다는 특정호텔을 여행공간으로 잡고 부수적으로 주변 관광명소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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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태국의 불교는 닮은 측면이 있다. 한국의 불상의 모습이야 비슷비슷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태국의 불상들을 보면 마치 요가를 하는 자세처럼 보인다. 불교는 태국의 깊숙한 뿌리이며 태국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명소 중 하나가 왓포(Wat Pho) 사원이다. 왕궁 뒤편에 자리한 이 사원은 방콕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오래된 왕실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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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아웅산 버마로 잘 알려져 있는 그 나라는 태국의 방콕을 침략했었다. 이때 왓포사원은 무너졌는데 태국의 현 왕조인 짜끄리 왕조의 창시자 라마 1세(1737~1809)에 의해 복원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1832년에는 라마 3세가 이곳에 거대한 와불상을 설치하면서 왕실 사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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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태국의 언어와 산스크리트 언어의 기원을 찾아보면 공통점이 많지가 않을까. 자세들이 하나같이 요가에서 말하는 그런 자세들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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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마다 모두 의미가 부여가 되어 있다. 차크라는 가장 머리 위쪽의 사하스라라 차크라, 이마의 이즈나 차크라, 쇄골의 비슈다 차크라, 가슴에 아나하타 차크라, 흉골 아래쪽에 미니프라카 차크라, 하복부 쪽에 스바다 스타카 차크라, 회음부에 물라다나 차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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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과거 사람들은 깊은 명상과 꾸준한 요가의 경험으로 이 차크라는 깨어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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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만남 속에 누군가는 어디선가 스쳐 지나갔을 테고 누군가는 아주 작은 실로 연결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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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상을 보기 위해 신발을 벗고 이곳에 들어섰다. 불상 옆에는 인간이 겪는 108 번뇌를 의미하는 108개의 청동 그릇이 놓여 있다. 여기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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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왓포사원에서 유명한 것은 이 와불이다. 대부분 잘 모르겠지만 부여에서 보령으로 가는 길목의 사찰에도 상당히 큰 와불이 있다. 부처가 열반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와불상은 길이 46m, 높이 15m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불상의 발바닥에는 산스크리트어로 바퀴 또는 원형이라는 뜻을 가진 차크라가 새겨져 있고 회전하는 공 모양의 차크라는 인간의 감각, 감정, 신체 기능을 지배하고 있는 에너지 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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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사원에 방문해서 정신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도 보고 불상도 만나보았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자신을 알게 되면 세상의 것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던가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렇게 왓포사원에서의 시간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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