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로 만들어 브랜디로 탄생시킨 태국의 대표술
필리핀의 탄두아이와 태국의 리젠시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술이다. 증류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개인적으로 리젠시가 탄두아이보다는 조금 더 맛이 좋다. 가격은 둘 다 비슷하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증류식 소주는 너무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 이 정도 도수를 마시려면 한국은 훨씬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아무튼 태국은 아직 왕실이 건재한 국가로 그 나라의 문화와 이국적인 정취를 담아 만든 브랜디가 리젠시다. 리젠시는 섭정 시대를 의미하는데 VSOP가 붙은 것만을 보아도 브랜디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리젠시는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는 인터내셔널 푸드 유럽 어워드 수상 이력을 표기를 해놓았다. 제조 및 병입이 Suwannapoome Distillery에서 이루어졌다는 정보를 통해 태국 현지의 정통성을 계승하였는데 용량은 500ml에 35도다. VSOP 등급은 Very Superior Old Pale이 약자로 최소 4년 반 이상 숙성된 브랜디라는 의미다.
위스키는 보리등을 기반으로 만들어 증류하지만 브랜디는 포도등의 과일을 증류하여 오크통 숙성을 거쳐 탄생하는 증류주다. 이 리젠시 브랜드는 포도와 파인애플을 사용해서 만든다. 필자가 태국을 갔을 때는 전통 태국 소주를 마셨는데 그 술도 도수가 꽤나 높았던 기억이 난다. 리젠시는 살 생각을 못했는데 지인이 갔다 오면서 선물로 주었다.
리젠시는 대부분의 브랜디가 그렇듯이 살짝 달콤하면서 끝맛도 깔끔한 편이다. 이 가격에 이 가성비가 나온다는 것은 태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가. 타일랜드 수완나품 디스틸러리에서 생산되는 술 리젠시는 태국을 갔다면 한 번쯤 마셔보던지 사 와도 괜찮은 술이다. 한국도 이런 가성비가 좋은 증류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