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이 소중해질 수 있는 요즘에 방문해 본 장찬저수지
저 멀리에 있는 달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지구가 사계절을 가지고 극한의 온도가 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은 달이 지구를 끊임없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 수 있을 온도를 만들어주는 것은 달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삶은 그냥 있는 그 자체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삶이 유한하기에 그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갈 수가 있다. 고요한 곳에서 그대로 전달하기에 해상도 높은 언어인 자연을 만나기 위해 장찬저수지를 방문해 보았다.
작은 마을이지만 호수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있는 곳이 옥천의 장찬저수지라는 곳이다. 음악이라는 선율은 한 번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우라가 존재하고 거기에 가치가 있다.
장찬저수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이 되어 있다. 전에는 본 기억이 없는데 올해 3월에 개장된 따끈따끈한 놀이터다. 2919㎡ 면적으로 조성된 이 놀이터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시설과 운동장, 음수대,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형 종합 놀이시설이다. 특히, 운동장은 중·소형견과 대형견 공간을 분리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은 동물 등록이 되어 있는 반려견이면 매년 3~11월,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견주와 반려동물이 함께 쉬고 즐길 수가 있다.
이곳의 동쪽으로는 장찬저수지와 고래마을 장찬리가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장령산 휴양림이 자리고 있는 곳이다. 산과 물,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자연의 색채와 인간의 순수가 어우러진 곳이 장찬저수지다.
안쪽으로 돌고 돌아서 장찬저수지의 중심 공간인 데크가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살짝 초봄의 느낌도 난다.
사람은 살고 있는 곳에서 다른 풍광을 보기 위해서 뷰가 좋은 집에서 살려고 하고 캠핑을 하고 바퀴 달린 집을 지향하기도 한다. 장찬저수지는 바퀴 달린 집에서 나온 곳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도 만들어졌지만 엔트로피는 계속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에너지가 점점 확산되어 가는 것은 뒤로 돌릴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상은 더 많은 기후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때에 조금 더 생각 있는 소비가 필요한 때다.
산을 오르지 않으면 그 너머의 산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어떤 곳을 가보지 않으면 그다음의 풍경이 볼 수 없듯이 말이다. 필자는 사람들이 조금 더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살아간다. 삶은 있는 그대로의 축복이듯이 말이다.
잔잔하게 바람의 불어서 장찬저수지의 물결이 위에서 색감을 만들어가고 있다. 느끼고 있는 시간은 잴 수는 없지만 어찌 됐든 시간의 화상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장찬저수지는 파시스(자연)의 풍요로움을 회복할 수 있는 그 시간을 기다리기에 좋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