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찾아보는 맛있는 빵과 보문관광단지에 내려온 봄
어떤 음식이나 먹거리를 볼 때 어머 이것은 꼭 사야 해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다. 과일도 있고 음식도 있으며 빵과 같은 간식도 있다. 한국의 빵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빵이 주식이 아니라서 그런 측면도 있다. 단팥빵도 속을 어떻게 만들고 반죽과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모두 다르다. 오래간만에 단팥이 들어간 아주 맛있는 빵을 찾았다.
경주도 빵이 맛있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형태의 빵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어떤 빵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경주에 내려온 봄을 만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해 보았다.
봄 꽃구경을 하기 위해 방문해 본 상춘객들이 사직을 찍으려고 이곳을 방문했다. 수변에 내린 봄의 색감을 느끼면서 인생의 빵이라는 호반장의 경주 단팥빵이 먹고 싶어졌다. 1975년에 아덴 제빵소가 만들어졌는데 평일에 방문한 덕분에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찰랑찰랑 거리는 보문호는 그냥 보고 있어도 좋다. 빵을 주문하면 바로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울림벨을 가지고 나와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지금이 딱 좋은 계절이다. 봄을 만끽하기에 말이다. 보문관광단지는 850만㎡(제곱미터) 규모 종합 휴양관광지로 호텔·놀이시설·컨벤션센터 등을 갖췄다. 1975년 4월 4일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 지정됐다. 그러고 보니 아덴 제빵소의 역사와 보문관광단지의 시간이 같다는 것은 우연일까.
보문호는 165만㎡ 규모의 인공호수로 매년 봄 벚꽃과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하다. 우정사업본부가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4일 육부촌(六部村)과 보문호 등을 담은 기념우표 48만 장을 발행한다.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곳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지정 50주년과 APEC 정상회의 주 개최지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5분 이내 거리에 있어 회의 진행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사람들이 별로 기다리지 않는 것 같아 보여도 시간은 꽤나 여유가 있었다.
곳곳에는 엽서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전 지역이 온천지구 및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고 국제회의시설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비롯해 5성급 호텔과 특급 스위트룸 등 숙박시설, 골프장과 테마파크 등 레저·휴양시설 등이 준비가 되어 있다.
하나의 호수를 중심으로 관광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당시 한미 정상회담이 보문관광단지에서 개최된 바 있다. 빵이 준비가 되었다는 알림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먹음직스러운 빵은 경주의 좋은 쌀로 빚고 질 좋은 우유를 넣었으며 팥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재료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빵보다 팥이 더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푸짐한 느낌의 빵이다. 이제 포장을 해서 가야겠다. 경주하면 먹거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경주에는 이미 황남빵이라는 단팥빵이 유명한데 이곳의 단팥빵도 건강한 느낌의 달달함이 좋다. 이제 보문관광단지가 더 매력이 있어질 이유는 충분해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