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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공간

홍성 농업기술센터에 조성된 자연을 닮은 치유쉼터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스트레스도 받으면서 살아간다. 사람에게는 쉼을 넘어서는 치유가 필요할 때가 있다. 겨울이 되면 식물은 더 치밀하게 세포를 만드는 방식으로 겨울을 준비한다고 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녹색의 시절이 다가오고 변화가 시작이 된다. 치유라는 것은 때로는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하듯이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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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4월 10일에서 12일까지 봄의 감성을 예술로 만나볼 수 있는 제15회 봄빛향기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었다. 최근 산불 피해로 인해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응원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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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자연이 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없어지게 되면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열린 공간으로 홍성농업기술센터의 들빛이라는 공간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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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 자원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한 치유농업 모델의 기반을 마련하고 군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한 '홍성군 치유쉼터'를 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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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에 지상 2층 연면적 1066㎡ 규모로 조성돼 아열대 온실형 쉼터와 실외 정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키 큰 아열대 수종과 꽃향기가 있는 식물, 작은 폭포와 개천에다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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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의 장점이라면 1년 연중 다양한 식물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실등을 활용하고 마치 축소된 자연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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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한국경제 역시 둔화되면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심리적으로 지쳐가고 있는데 치유쉼터는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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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는 다양한 화분 속에 다육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식물이 심어져 있는데 곳곳에 크고 작은 캐릭터들이 마치 정원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공간을 조성을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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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모르면 길을 잃고, 자신을 알면 제 길을 간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천명을 부여받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다. 세상에 가장 힘든 것은 내가 나를 몰라주는 것이다. 인생에서 수없이 많이 부딪칠수록 자신만의 능력이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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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힘의 작용이 아니라 리듬에 맞춘 반응을 뜻한다. 어떤 사람의 행복한 마음이 파장을 일으켜 주변을 온통 행복한 기운으로 바꾸는 일이야말로 깊은 울림이 아닐까. 때론 자연이나 식물은 그런 것에 공명한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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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뿌리를 내려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식물처럼 때론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마주한 초록의 온기가 온몸을 감쌀 때가 있다. 지구에서 혹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은 불완전하고 모자라고 부족한 생명체이기도 하다. 숲을 읽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따로는 다른 존재를 읽어갈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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