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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와 맛집의 거리

강경은 이제 근대역사뿐만이 아니라 먹거리가 있는 여행지

전국에는 적지 않은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드라마 세트장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계속 투자를 해야 하고 업그레이드도 해줘야 사람들이 방문한다. TV나 영화등에서 촬용이 꾸준하게 이루 어지지 않으면 방문자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음식점등의 운영을 통해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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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강경에 근대문화거리가 조성되는 것을 보았지만 젓갈축제를 할 때를 제외하고 사람들의 방문이 많지가 않았다. 5월에 방문해 본 강경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순히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조성해 둔 것을 넘어서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들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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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은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일본식 가옥과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거리다. 최근에 정비된 건축물들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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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 건축물은 갑오개혁 이후부터 대한제국 시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을 말하며 강경을 여행하다 보면,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을 자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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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에는 강경역사문화안내소를 기점으로 갱갱, 강경역사관, 구강경설결교회예배당, 덕유정, 깜뚜누들, 멜랑티카페, 근대역사전시관, 죽림서원, 홍교리, 1988 브루잉등이 있고 지금도 계속 독특한 스타일의 음식점들도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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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해 보았다. 고기가 들어간 라멘과 태국음식의 중간쯤에 들어간 누들음식이다. 국물은 뼈로 우려낸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채소도 신선하고 국물도 자극적이지가 않다. 향은 동남아음식을 닮아 있고 면은 일본의 라멘과 비슷하고 야채가 들어간 스타일은 한국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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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음식도 프랜차이즈는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는 듯하다. 색다르면서도 맛있고 노력이 들어간 음식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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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점의 면메뉴는 개인적으로 다시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기도 하다. 국물을 다 마시고 싶을 정도의 그런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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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를 잘 해결하고 다시 강경의 근대문화역사거리를 걸어서 돌아본다. 국가유산청은 역사적·예술적·사회적 또는 학술 가치가 인정되어 특별히 보존할 필요가 있는 건축물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건물들은 등록문화유산도 있지만 이렇게 근대의 문화를 담은 건축물로 지어진자체로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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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돌과 나무 등을 활용하여 독특한 비례의 창문과 몰딩 구조를 만들어두었다. 완벽한 복원이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간의 재생과 유지를 절묘하게 결합한 것이 강경이라는 지역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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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에는 이런 문화적인 색채가 어우러진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더 많이 들어서면 논산의 선샤인 스튜디오와 연계된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대도시 강경의 형성 과정과 관련 배경은 물론 건축 전문가의 해설이 더해진다면 더욱더 이곳이 매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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