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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4. 2017

겁 없이 살아 본 미국

좌충우돌 미국 생활기

세상에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그중에 여행도 들어갈 것이다. 얼마나 멀리까지 여행을 해보고 어디서 얼마나 살아볼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 용기를 내는 만큼 살아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룬 책은 보통 선입견 없이 읽어보는 편이다. 


겁 없이 살아본 미국이라는 책은 목적을 가지고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가서 일정 기간 동안 살다 온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모든 것을 버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간 것은 아니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준비해서 출발했다. 

책에서 표현된 미국은 자유분방하고 정직했으며 매우 즐거운 나라로 표현이 되었다. 자신과 남편, 아이가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잘 적응했고 훌륭하게 그 고단한 과정을 이겨냈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구석구석에서 쓰였다. 

저자가 접한 미국의 교육방식 


"언어를 포함한 어떠한 방식의 폭력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고, 이것을 위반하였을 때 분명 엄격한 재재와 불이익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의도가 장난이었대도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은 즉시 중단하고 상대의 감정과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체득해야 하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성숙한 어른으로부터 그런 대우를 먼저 받아 보아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 적응하면서 미국 사람과 친해지고 그 속에서 적응하여 잘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람들과의 인연을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가보고 싶은 공원이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그런드 캐년 국립공원을 저자도 방문했다고 한다. 


"협곡을 마주하고 서자 마치 거대한 우주 한가운데의 진공 상태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움직임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면 우우웅~ 하며 우주의 기운이 마치 협곡 저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신이 있다면 저절로 무릎 꿇고 기도드리게 될 것만 같았다." 

한국도 국립공원이 잘되어 있지만 광활한 영토를 가진 미국 역시 국립공원 관리가 잘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고 한다. 특히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생물체라는 제너럴 셔먼 트리는 나무의 둘레만도 31미터에 지름이 11미터, 무게는 1385톤이라고 한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수령 2,200년이 넘게 살아남은 세콰이어 나무였다. 번개 등으로 인해 자연 산불이 일어나 나무 내부가 타더라도 새살이 돋아나 상처를 메우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산불을 통제하자 세콰이어는 싹을 틔우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연발생적인 화재는 진압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무가 그렇듯이 인생 역시 시련을 겪으면 더 단단해지는 것이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단단해지고 유연해지기 위해서는 여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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