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렛츠 바쿠카다

2025년 문화 예술로 성장하는 옥천 Art Tree의 현장

시의 고장이면서 문학과 삶의 이야기가 있는 옥천이라는 지역은 5월이 되면 항상 정지용을 기리는 지용제가 열린다. 詩끌 북적 문학축제가 열리는 5월의 셋째 주말에 옥천은 떠들썩하고 있다. 옥천은 가까운 지역이면서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문화예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지방도시일수록 자주 접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5월의 옥천은 다양한 문화예술로 풍요로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옥천01.JPG

38회 지용제가 열리는 시기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상계체육시설 및 지용문학공원 등 구읍 지역 일원에서 개최되는데 축제장에서 공연이 열리는 옥천문화예술회관까지는 멀지 않다. 지용학당, 게릴라 시낭송 버스킹, 정지용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색다른 문학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이곳에서의 공연도 즐겨볼 만하다.

옥천03.JPG

2025년 5월 17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은 2025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문화 예술로 성장하는 옥천 Art Tree로 렛츠 바쿠카다를 만나볼 수가 있었다. 주최와 주관은 놀이마당울림과 울림 블로크가 추진하였고 충청북도, 옥천군,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공연이 열릴 수가 있었다.

옥천04.JPG

놀이마당 울림은 충청북도지정예술단 1기(2011년 ~ 2012년)에 선정돼 활동했으며, 최근 20년간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해외 초청공연 및 국내 창작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우리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을 접목시킨 퓨전 타악극과 세계 타악 음악을 매개로 한 창작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예술 공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옥천05.JPG

이날의 공연은 브라질 삼바레게 리듬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바쿠카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의 형태를 뜻하는 Let's Batcada, 브라질 삼바레게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바투카다 퍼포먼스에 락, 펑키리듬을 정열적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Punky Batucada, 디스코바운스의 경쾌한 노래곡으로 옥중에서 걸인으로 나타난 이몽룡을 보고 흔들리는 춘향의 솔직한 속마음을 현실적인 시각으로 유쾌하게 그린 이몽룡아, 우리나라 전통민요인 뱃노래와 브라질 삼바리듬이 결합하여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으로 민요보다 신나고 삼바보다 더 정열적인 새로운 음악의 형태인 삼바 뱃노래, 밀양아리랑과 바투카다의 콜라보로 바투카다의 강렬한 사운드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빠른 비트 위에 전통적인 색깔을 입혀 소리꾼의 신명 나는 한 판의 밀양 아리랑 등까지 이어졌다

0R5A1017_новый размер.JPG

바쿠카다는 브라질 말로 함께 북 치고 춤추고 발 구르며 즐겁게 노는 것을 의미한다. 카니발 같은 축제에서 단체로 악기를 연주하는 형태를 말한다고 한다. 울림 블로코(Uilim Bloco)는 세계 각국의 음악을 연주하며 다양한 문화를 융합시켜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연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0R5A1026_новый размер.JPG

예전에 이런 형태의 음악이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공연을 보고 있으니 난타 같은 공연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다. 남미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공연이 신명 나게 펼쳐진다고 할까.

0R5A104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최근에 국악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국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대중음악으로 들어오면서 친숙해지고 있다. 우리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경쾌하고 생기 가득하게 풀어낸 공연으로 힘든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북돋워 준 우리 소리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을 했다.

0R5A1044_новый размер.JPG

특정된 음악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에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문화재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0R5A1049_новый размер.JPG

춘향전에서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봉화군에서도 춘향전의 원래 주인공이었다는 이몽룡의 집에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춘향전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결국 이몽룡의 당당한 귀향이었다.

0R5A103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옥천문화예술회관에는 작은 전시공간도 만들어져 있는데 옥천의 자연을 찍은 사진과 더불어 옥천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가 있다.

0R5A0942_новый размер.JPG

2025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문화 예술로 성장하는 옥천 Art Tree의 다음 공연은 옥천의 정지용 생가에서 보듯이 천을 거닐듯이 옥천, 숲에 노닐다는 주제로 옥천의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음악에 담는 공연으로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6월 21일 오후 2시와 5시에 만나볼 수가 있다.

0R5A0945_новый размер.JPG

신나는 음악으로 만나보고 정지용 시인의 문학 세계를 함께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지니 옥천에 방문한 김에 옥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도 만나보고 시인의 정원에서 머물듯이 머물러보는 것도 좋다.

0R5A0947_новый размер.JPG

이번에 열린 공연의 주체인 울림 블로코의 출연진은 김태철, 하성호, 김철준, 연수연, 김기수, 박세은, 조혜임, 정문주, 한경진, 남솔아, 김미정, 이주호, 조애란, 김유식, 연한솔, 오귀훈이었으며 공연 문의는 아래로 하면 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로 112번 길 8, 해문빌딩 7층

043 256 4050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가 죽기 일주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