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산시 생활문화센터의 5월의 전시 프로그램
요즘 들어 그런 생각도 해본다. 그림 읽어주는 사람으로서의 삶은 어떨까. 시대에 따라 그림풍조는 계속 바뀌어왔다. 그림도 마치 하나의 흐름처럼 오래된 스타일이 바뀌면 항상 거부하려는 사람이 있고 외면받다가 시간이 지나 인정받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유명한 화가들은 그런 흐름 속에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많다. 화가 개개인의 삶으로만 본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공간이며 매월 한 차례는 꼭 방문해 보는 곳으로 서산중앙호수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서산생활문화센터다. 5월에는 2025 안상미 개인전으로 자기 돌봄의 숲을 보는 시선, 이쁘다, 오늘도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나 배움을 하지 않으면서 세상에는 평가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무언가를 배우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 과정이 어떤지 알고 있다. 지난하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도하는 것이다.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시간이 걸린다.
작가는 꽃을 표현했지만 마치 추상화처럼 보이는 작품들이다. 그림을 액자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유화나 아크릴화는 이처럼 캔버스 자체로 액자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색채를 표현하고 형태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과 결과는 달라진다. 그래서 그림이 재미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은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추상화처럼 그리면 좋을까. 어떤 색감으로 덧칠을 하면 좋을까. 숲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통해 오늘도 행복한 그런 하루를 꿈꾸지 않았을까.
꽃이 지지 않고 계속 피어 있다면 꽃이 아름다운지 몰랐을 것이다. 꽃이 피는 시기가 있고 활짝 피어 있는 시간자체가 짧기 때문에 더욱더 가치 있게 느껴진다. 멀리서 보아도 조화에 어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산문화원에서는 매년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동아리를 모집하고 있다. 지원내용은 강사비를 지원해 주고 충남생활문화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산시 관내에서 활동하는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생활문화 동아리이면 가능하다.
서산시는 예술과 관련된 생활문화동아리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서산시생활문화센터에서도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작품전을 자주 열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을 이제 자주 봐서 그런지 들어가면 반갑게 인사를 해주면 맞이해 준다. 가끔씩은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눈다.
이곳에 갖추어진 책중에 맹자가 눈에 뜨인다. 맹자 같은 책들은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판이 나올 수가 있다.
모든 분야에는 기초가 중요하다. 기초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기초만으로도 충분할 수가 있다. 중국의 권법인 팔극권에서 초식만을 가지고 대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도 있다. 소묘는 모든 드로잉의 출발점으로 빠르고 정확한 형태를 잡고 수채화와 유화에서 명암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가볍게 작품을 만나보며 그림에 대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