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로봇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까.
인간이 만든 피조물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중에 자동차가 있다. 처음 나왔을 때의 자동차의 마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차량사고에 대한 고민이 많지는 않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의 힘이기도 한 엔진의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마력수가 올라간 만큼 많은 이점도 있었지만 필요이상의 엔진의 힘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차를 살인도구로서 유용하다던가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
멀지 않은 시간에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상용화된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 안전하게 설계를 했다고 하더라도 로봇은 인간보다 물리적인 힘이 더 좋은 상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인간과 달리 신체의 일부가 파괴되더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유용하지만 때론 위협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후속편의 개봉을 앞둔 메간은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제작비 13배를 뛰어넘는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으로 글로벌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메간의 후속작이다.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콘셉트의 AI 로봇으로 아무렇지 않게 인간의 유머코드를 발산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인간의 관점으로 보자면 돌아이의 행동을 한다. 사람이 받는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존재들은 그들이 하는 행동에 어떤 죄책암이나 일말의 주저함이 없다. 각종 강력범죄의 주인공이 되는 사이코패스들을 비난하지만 그들은 절대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 같은 것은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런 행동에서 쾌감을 느끼던가 자신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메간의 후속작에서는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AI가 하나 더 등장한다. 이 로봇을 막기 위해 다른 존재가 필요했는데 1편에서 인간을 공격했던 메간을 업그레이드해서 상대하려고 한다. 호러영화의 옷을 입은 메간은 처키와는 다른 느낌이다. 처키보다 훨씬 강력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성이 없다. 처키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면 사람을 해치는 존재라면 메간은 로봇 감성이지만 논리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할까.
세상을 모두 논리적으로 본다면 필요 없는 존재들이 너무나 많다. 예전의 도시국가였던 스파르타에서는 몸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왜냐면 쓸모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안착된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노예시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노예들은 최소한의 식량을 배급받고 소모품처럼 사용되다가 죽어도 아무런 감정이나 안타까움 같은 것은 없다. 장애인과 같은 약자를 배려하고 생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쓸모가 없어진 노년층을 배려하는 인간적인 감성을 가진 역사는 정말 짧다. 물론 기득권을 가진 집안은 인간적인 삶을 누렸다.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컴퓨터는 일반적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동작을 할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류는 발생한다. 인간의 몸에 생기는 문제와는 조금은 다르다. 인간에게 논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주로 뇌에 생기는 치매와 같은 질병이다. 인간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가 않지만 물리적인 힘이 우월한 AI에게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혹은 의도적으로 알고리즘을 바꾸어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의 미래에 다가올 현실을 코믹하게 혹은 괴기하게 그린 메간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