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바다로 흐른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큰 세상으로 갈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다.

사람과 사람은 어떤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 알면 알수록 쉽지 않은 것이 사람관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상대에게 원하려고 할 때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스스로에게 잠재된 것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관계다. 물은 고이면 썩는다. 썩는다는 것은 스스로가 어떤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가둬버린다는 의미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가진 능력이나 관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때론 신기하기까지 하다.


히로세 스즈라는 배우의 비주얼이 돋보이는 영화 물은 바다로 흐른다는 ‘내가 없었다면 이 사람의 어깨가 젖을 일은 없었을 텐데’라는 카피가 ‘사카키’의 처연한 눈빛과 어우러져 과연 ‘사카키’와 ‘나오타츠’의 만남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영화는 잔잔한 영화다. 사카키는 셰어하우스에 살다가 복잡한 인연으로 얽힌 고등학생 나오타츠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와 헤어진 후 10년 동안 마음의 문을 닫았던 ‘사카키’는 첫눈에 ‘나오타츠’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나오타츠’ 역시 ‘사카키’와 얽힌 복잡한 인연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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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전 나오타츠의 아버지가 사카키의 어머니는 각자의 가족을 버리고 불륜을 했었다. 고등학생인 나오타츠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사카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고 평생 연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과 성인의 우정을 통해 사카키는 삶의 열정이 식었다가 다시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는 설정이다. 물이 고여 있었다가 다시 바다로 나아가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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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듯이 물도 끊임없이 흐른다. 겉으로는 고여 있는 것 같아도 그 물은 결국 하늘로 올라가서 다시 흐르는 과정을 거치며 과거는 지나가고 현재 역시 지나가게 된다. 어차피 우리가 알던 과거는 사라진 것이다. 그냥 기억상에만 파편처럼 남아있을뿐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강물은 결국 바다가 된다. 때론 사람들은 너무 아둥바둥산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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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곳에 정착해서 살아가기는 하지만 끊임없는 여정 속에 있다. 영화 속에서 히로세 스즈가 주로 입는 의상의 색감은 푸른색이다. 개인적으로도 물을 좋아하고 푸른색도 좋아하는 편이다. 결국에는 사람에게 얻은 상처는 사람에게서 치유받는다는 설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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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면서 신체 어느부위의 물에 고여 있는 마음의 상처가 있을수 있다. 마음속의 오수는 결국에는 흘려보내야 한다. 오수가 몸안에 있으면 결국에는 어딘가에서 문제를 만들게 된다. 마음속에 그런 생각들이 썩기전에 흘려보내야 한다. 물은 결국에는 바다로 흘러가도록 하듯이 생각도 스스로에게 갇혀 있으면 멤돌다가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다. 순환의 숙명이 생명과 자연을 유지시키듯이 당신에게 멈추어진 생각의 물도 바다로 흐르도록 해줘야 한다. 당신의 물은 바다로 나가가고 있는지 내면을 살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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