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에서 피어난 희망과 같은 가련함으로 만들어진 꽃양귀비정원
골짜기는 히브리어로 낮고 깊은 협곡이나 계곡을 의미하며 헬라어로는 좁고 깊은 산골짜기를 뜻한다. 골짜기라는 깊은 곳으로 마을과 마을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하다. 대표적인 골짜기로 카프카스가 있는데 고대에 한민족이 유럽에 진출할 때 길목으로 잠시 정착하던 가던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골짜기마다 고립되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도 골짜기의 이름을 딴 옛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원주의 용수골이라는 곳은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꽃양귀비 축제를 여는 곳이다. 오는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꽃양귀비마을에서 열리게 된다. 문의는 033-764-4443으로 하면 된다.
양귀비는 일반적인 온대 기후에서는 자생할 정도로 생육 능력이 높기에 전국에서 꽃양귀비축제로 접해볼 수 있어서 이맘때가 되면 전국에서 볼 수가 있는데 5월에는 원주 용수골을 찾아가도 만나볼 수가 있다.
매년 5~6월 중 열리는 꽃양귀비축제는 지난 2005년 마을로 귀농한 주민이 작은 밭에 꽃을 심어 가꾼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요즘에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무더운 태양볕을 피하기 위한 사람을 위해서 빨간 우산도 대여를 해준다.
꽃양귀비축제가 열리는 이 마을은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에 좋은 골짜기도 있지만 그 옆으로 원주에서 유명한 막국수집들도 있어서 식사도 하고 카페도 들려볼 수가 있다.
양귀비라고 하면 당나라의 현정과 사랑 때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양귀비의 본명은 옥환(玉環)으로 원래는 현종의 열여덟째 아들 수왕 이모(李瑁)의 아내였다. 현종은 중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선 양귀비 자신의 뜻이라 빙자하여 그녀를 여도사(女道士)로 삼아 우선 남궁에서 살게 하고 태진(太眞)이라는 호를 내려 남궁을 태진궁(太眞宮)이라 개칭하였다.
양귀비야 어떻든 간에 여러 이름으로 불려져 왔고 지금도 전국의 어디를 가더라도 양귀비 한 두 송이는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양귀비꽃밭에서 머물면서 옛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을까. 아니며 원주 용수골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을까.
약 43000㎡ 규모 정원에서 꽃양귀비를 비롯해 보랏빛 수레국화, 알리움, 페츄니아, 캘리포니아포피(금영화) 등 총 40여 종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올해는 개량 청보리 '유진'을 더했다고 한다.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2025 꽃양귀비 사진 콘테스트'도 열린다. 축제 사진을 찍어 꽃양귀비마을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축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5000원이다. 축제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된다고 한다.
꽃양귀 비티셔츠 만들기, 깡통열차 체험, 공예 체험 등 즐길거리와 꽃양귀비로 만들어진 먹거리 등도 만나볼 수 있으니 5월 주말이나 6월의 주말에 방문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당태종과 양귀비의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양귀비와 사진을 찍으면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시간의 기록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바로 여름이 된 것 같은 시기가 왔다. 뇌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지니고 있어 성장하는 근육과도 같다고 한다. 스트레스 팬데믹이 꺼지지 않는 빨간불이라면 꽃양귀비는 5월의 시간을 환하게 밝혀줄 마음이 평온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