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화여행, 원주 한지문화제

한지를 느끼고 체험하고 그려볼 수 있는 올해 제27회 원주 한지 문화제

전국에 한지로 유명한 곳이 여러 곳이 있지만 매년 여는 한지문화제로 자리를 잡은 도시는 원주다. 원주는 올해도 만들고, 즐기고, 추억하는 5월의 문화여행으로 원주 한지 문화제를 준비하였다. 올해 축제는 감각적인 기획 전시와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로 관람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개최되는데 미리 현장을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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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지 감성 오브제 체험'을 비롯해 대형 롤한지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한지그림길', 한지 고유의 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줌치한지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올해 원주한지문화제는 조금 더 특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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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한지테마파크는 본관 건물과 야외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한지역사실, 한지체험실, 아트숍, 작은 도서관, 2층은 기획전시실과 80명이 사용 가능한 회의실을 갖추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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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지 문화제를 시작으로 2025 초대작가전으로 빛으로 물들 다전이 5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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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적응력이 높아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닥나무의 껍질에는 ‘인피 섬유(靭皮纖維)’라고 하는 질기고 튼튼한 실 모양의 세포가 가득 들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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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뿐만이 아니라 화폐도 만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조선시대 초기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楮紙)로 만들어 발행한 명목 화폐를 저화(楮貨)라 하였다. 요즘만큼 화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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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들어와 공예의 심미적 가치가 다각도로 조명됐지만 미술계에 여전히 공예와 순수미술을 엄격히 나누는 경향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경계가 없어지며 한지를 가지고 만드는 사람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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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문화제가 시작됨과 동시에 볼 수 있는 한지 작품들 중 1,2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꽃과 희망'을 주제로 완성한 그림이 한 장, 한 장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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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한 희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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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이 선보이는 '전통한지뜨기시연'은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5회 운영되며, 선착순 현장접수로 외발 뜨기 체험도 진행되니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24∼25일 주말 양일간은 야외 버스킹 무대 '희망을 담은 선율, 한지를 타고'의 공연도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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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는 여러 겹을 겹치고 옻칠을 하면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겨서 그릇 등 생활용품이나 심지어 갑옷을 만들기도 하고, 수백 도가 넘는 온도를 견뎌야 하는 신기전의 화약통 재료로 쓰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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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합창, 어쿠스틱 밴드, K-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시간대별로 펼쳐지는 가운데 한지라는 전통 소재 안에 담긴 예술성과 정서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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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은 한지는 지금 5월에 우리 곁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저마다의 색칠 도구로 그려낸 더마다의 시선은 한지 위에서 색으로 피어난 올해 원주 한지 문화제에서 하나의 전시로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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