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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바라본 세상

영월군의 동강 사진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구매한 것은 1999년이었다. SLR 사진기라는 것이 1980년대만 하더라도 집에 있으면 중산층이라고 거론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DSLR를 거쳐서 미러리스, 풀미러리스,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카메라 렌즈는 카메라 내부에 장착된 필름 표면이나 디지털 센서 위로 빛이 오도록 유도한다. 앞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어떻게 진화를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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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모두 셔터를 누르게 된다. 묵직한 카메라의 버튼을 누르든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하든 간에 셔터를 눌러서 사진의 상을 맺게 만든다. 셔터는 지속적으로 렌즈 내부 혹은 카메라 속에 설치되는 정교하고 기술적인 장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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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대한민국 사진대전 전시가 지난달 강원 영월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했다. 대한민국 사진대전은 한국사진작가협회가 198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그동안 사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 국내 사진 공모전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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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식을 겸해 진행되고, 폐막은 다음 달 29일이다. 올해 대한민국 사진대전은 지난달 열려 대상작인 이향룡의 ‘그들만의 버스킹’을 비롯해 370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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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자체는 각기 특색 있는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데 영월군은 국내 최초로 사진마을을 표방하면서 사진마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박물관 고을의 육성 발전을 위해 동강사진 박물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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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주년을 맞은 기념 특별전의 전시는 동강사진박물관(공모), 영월문화예술회관(추천 작가)으로 나뉘어서 전시가 되는데 그중에 영월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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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서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사진같이 그리던 미술가들의 영역과 중첩이 되었다. 그리고 미술가들은 추상이라는 것을 통해 다른 세상을 만들었는데 사진은 정확하게 세상을 찍어 남기다가 사진이 사람과 사물을 단순히 외형적으로 묘사하는 도구가 아닌 서사와 상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 변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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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방문의 해 6월 추천 여행지는 고성과 영월이다. 폐광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영월관광센터, 평창강 끝머리에 있는 신비로운 경관의 한반도지형, 영월의 대표 향토 음식인 곤드레나물밥등을 맛보기 위해 영월을 방문해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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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은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 6월 이달의 추천 여행지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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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를 대상으로 영월관광센터 전시관 3000원 할인, 동강사진박물관 50% 할인, 강원도 탄광문화촌 50% 할인, 젊은 달와이파크 3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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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쓰면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묘사를 하기 위해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동강사진박물관의 소장품으로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사진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작품 사진과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동강국제사진제 참가 작가 및 동강사진상 수상작가들의 작품 사진등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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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찍은 사진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는 SNS가 일반화된 세상에서 사진은 과연 무엇을 담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서사와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이 담지 못한 스토리 너머의 세상을 그려보기 위해 오늘도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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