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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아침

산악 익스트림센터가 건립될 영남 알프스의 아침을 걸어보다.

한국인들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산세가 험악한 곳도 있지만 산을 올라가는 이유는 산이 만들어낸 계절의 변화 그리고 자연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산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는 수없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클리프행어다. 리마스터링을 통해서 재개봉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 그 영화가 준 리얼리티는 참 생생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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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이제 자신만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러닝과 같이 생활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만의 스포츠를 찾아서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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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의 영남 알프스라는 곳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이곳을 걸어서 돌아본다. 울주군은 젊은 층의 등반 문화 확산과 산악 레포츠 활동 인구 증가로 체험형 산악 관광거점 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산악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실내 어드벤처형 체험관 ‘산악 익스트림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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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란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천 미터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신불산과 취서산(영축산) 사이의 평원에 1,983,471㎡ (약 60여만 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330,578㎡ (약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661,157㎡ (약 20여만 평)의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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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 시작되었고 시간을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대지 5만 5789.30㎡, 연면적 6260㎡ 규모로 만들어지는 산악 익스트림 센터는 이 부근에 2026년에 착공하여 2027년에 준공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6월 16일까지 설계 공모 공고를 거쳐 17일 울주군청 시설지원과에서 응모신청서를 접수하고, 25일 현장 설명회를 연다. 공모안은 오는 8월 19일까지 접수하며, 1·2차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2일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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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주의 영남알프스에서는 수기와 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주제는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경치와 경남알프스 등반 경험과 감동을 담아서 수기나 사진으로 접수를 하면 되는데 접수기간은 7월 7일부터 7월 18일까지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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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올해 '2025 함께 나누는 움프극장' 1기 프로그램은 4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진행됐다. 10회 영화제는 오는 9월 26일부터 닷새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주시네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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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영남 알프스를 완등한 사람들의 발자국도 볼 수가 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의 월 인증 횟수 제한으로 등산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해 여유로운 산행을 유도하고,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여기에 익스트림한 경험이 더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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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는 계곡이 있는 곳으로 산을 등반하지 않아도 더위를 식혀볼 수 있는 공간이 아래쪽에도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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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어난 산불로 인해 영남알프스로 들어가는 산행은 한 달여간 중단이 되기도 했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울주군이 산악 관광 활성화와 지역 홍보를 목적으로 운영해 온 대표 사업으로 선착순 3만 명에게 순은 기념 메달이 지급된다. 등산객들의 방문이 없었던 시간에 가볍게 돌아본 영남 알프스의 아침의 공기는 유독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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