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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감자와 마늘

팔봉산 감자축제와 6쪽 마늘축제가 열리는 서산의 6월

단군신화에서 여신이기도 한 웅녀(熊女)는 곰이 동굴에 들어가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며 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환웅의 말을 듣고 여인이 된 단군의 엄마가 된 사람이다. 부족사회에서 외부에서 온 부족과의 결합을 의미하는 신화였을 것이다. 한반도에 고대국가가 세워졌다는 전설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쑥과 마늘만을 먹고 버틴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자와 마늘이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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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으로 가면 현지에서 캐는 감자를 볼 수가 있지만 서산시내로 들어가도 감자와 서산의 대표 육쪽마늘을 볼 수가 있다. 지금 한참 햇감자와 햇마늘을 수확했기 때문에 신선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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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보면 요즘에 잘 잡히는 해산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서산 동부전통시장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해산물이 오징어였다. 상인분에게 물어보니 작년보다 올해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오징어가 없어 메뉴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오징어 물회도 다시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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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동부전통시장에서 마늘과 감자를 사기 위해서는 입구 쪽에 자리한 이곳을 방문하면 된다. 올해 서산육쪽마늘은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다. 1단에 10,000원에서 15,000원, 20,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가 있으니 서산동부전통시장에서 장을 보시는 분은 참고를 하시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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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에서는 오는 21∼22일 팔봉산감자축제를, 27∼29일 서산 6쪽 마늘축제를 각각 개최한다. 팔봉산 감자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옥한 토양을 가진 팔봉산 일원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담백하며 껍질이 얇고 서산 6쪽 마늘은 굵고 단단한 알과 강한 향, 뛰어난 저장성을 자랑하며 항암에 효과적인 알리신이 많이 함유돼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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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삶아 먹고 마늘은 구워먹으면 상당히 오랜 시간 버틸 수도 있고 왠지 건강해져서 나올 것 같다. 축제장에 가면 행사장에서는 감자를 비롯한 팔봉 지역 농산물도 구매할 수 있으며 마늘빵과 마늘커피 등 마늘을 소재로 한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대 마늘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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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동부전통시장은 서산시를 방문하면 서산시만의 음식과 특산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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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감자는 4월과 5월에 가장 비싸고 6월 하지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연중 최저가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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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에너지 밀도가 낮으며 2020-2025년 식단 지침에서 '공중 보건 우려 영양소'로 지정된 식이 섬유와 칼륨이 풍부해서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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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가지만 감자 자체가 주식인 나라들도 있다. 한국인들도 감자는 좋아한다. 에너지 함량을 줄이면서 익숙한 섭취량은 유지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하니 건강식으로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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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6월에는 서산의 축제장을 찾아서 건강을 챙겨볼 수 있는 감자와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마늘도 구매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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