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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제천계곡

한여름에도 시원한 제천의 덕동계곡과 덕동생태관

하루가 멀다 하고 무더운 여름날의 더위를 알리는 전 세계의 소식에 가만히 있어도 더워지는 느낌마저 드는 요즘이다. 40도에 육박하는 온도를 보여주고 있는 전세계의 기후변화는 이제 너무 익숙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요즘 장마조차도 어딘가 사라져 버렸는지 비도 국지적으로만 내리고 있다. 이런 때에는 어딘가로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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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아서 제천사람들이 숨겨두고 있다는 덕동계곡은 백운산(1,087m)과 십자봉(984.8m)에서 발원하여 원덕동까지 5㎞에 걸쳐 흐르는 계곡이다. 제천의 유명한 다른 계곡보다 덜 알려진 곳이지만 아름다운 계곡길과 기암, 울창한 숲, 깨끗한 물이 있으며 계곡이 깊지 않고 물이 맑아 물놀이에도 적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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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자연휴양림에서는 물놀이를 할 수는 없지만 덕동계곡에서는 물놀이가 가능하다. 덕동계곡의 안쪽에는 덕동생태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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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동생태숲은 풍부한 생물자원을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백운산 일대의 희귀·토종자원 보전 관리와 더불어 덕동생태관, 산림욕장, 생태탐방로 등 자연 체험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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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동생태관은 초등학교 체험학습과 자연 속 사생대회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방문이 이어지는 곳이다. 산림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을 오롯이 만나보고 싶은 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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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독 계곡 산림욕장 덕동생태관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로 435에 자리하고 있다. 생태숲을 만나보고 나무에 흠뻑 빠져보고 싶은 분들은 이곳을 찾아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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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1762~1836)은 여름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방법을 한시 '소서팔사(消暑八事)'에 남기기도 했다. 산에서 나무를 만나면서 산림욕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되면 올여름 무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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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동생태숲 산책 코스는 덕동생태관에서 시작해 약 1㎞ 구간으로 덕동계곡은 덕동생태숲의 최고 명소로 꼽힌다. 물이 차고 깨끗하며 울창한 숲과 기암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마치 이번에 개봉한 쥐라기월드 새로운 시작에서 보여주는 미지의 세계를 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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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걸어서 아래로 내려가본다. 물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바람소리가 화음을 넣고 맑은 공기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신선이 부럽지 않은 분위기를 만끽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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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디 맑은 물이 흘러내려오는 이곳에서는 그냥 발을 담그고 있기만 해도 좋다. 활력충전도 좋고 녹음에 묻혀 사는 것처럼 시원한 공간에서는 폭염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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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곳곳에 자리한 계곡을 탐방해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이 아니면 계곡은 대부분 유명 관광지가 되어서 북적거리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좋은 곳들이 적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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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지만 깊은 산골에서도 티 없이 투명한 물이 바위에 부딪쳐 맑게 부서지고 있는데 이때문인지 몰라도 그냥 눈이 부셨다. 귀를 앵양거리는 모기소리도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곳에서 고요한 덕동계곡의 호사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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