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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니껴 안동

무더운 여름날도,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도 사람 사는 안동 5일장

지방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도시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향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안동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나 드라마가 적지가 않지만 2014년에 개봉한 왓니껴라는 영화는 소소하면서도 안동만의 매력을 잘 그렸던 영화로 기억을 하고 있다. 안동을 지키고 있었던 택규, 안동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 했던 기주, 안동을 떠나려고만 하는 혜숙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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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니껴는 왔습니까라는 뜻의 안동 사투리다. 영화 왓니껴는 안동댐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산서원·하회마을·병산서원·월영교 등 안동을 배경으로 촬영했는데 잘 알던 안동의 구석구석을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운 느낌이 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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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왓니껴 캠페인을 통해 안동의 구석구석으로 초대를 하고 있다. 안동의 전통시장이 자리한 곳에 5일장이 열리고 있는데 매월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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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어딜 가던 지간에 그늘을 찾아다니게 된다. 별로 움직이지 않았는데 땀이 흐르는 것을 보면 그만큼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안동 5일장은 끝날이 2일과 7일에 열리는 장으로 고려 말부터 조선 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오랜 전통 시장 문화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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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에 나오는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이 안동 5일장에서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먹는 과일 한 조각의 달콤함이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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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대형 마트등과 다르게 계절이 바뀌는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봄에는 나물, 여름에는 여름 과일, 가을에는 곡물과 가을 사과, 겨울에는 안동만의 먹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은 계절의 맛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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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하면 다른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먹거리들이 있다. 특히 문어는 맛이 좋지만 안동간고등어는 다른 지역과 다른 그런 맛이 있다. 여기에 허기진 배를 잠시 채워줄 수 있는 간식도 전통시장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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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니껴 안동 5일장을 방문해 봤다면 중앙 신시장 바로 옆에 있는 문화의 거리도 좋고 찜닭골목이나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월영교까지 거닐어보면서 영화 속에서 느낀 감성을 같이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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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 왓니껴처럼 안동을 방문해 보고 삶을 되돌아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을 방문해 본다면 한 여름의 건조한 일상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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