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자연번식에 성공해 생태복원을 한 창녕군 우포따오기
모든 자연개체들은 자연에 적응하면서 최적화된 개체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 과정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통해 밝혀지고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증명하고 있다. 자연도태란 자연계의 생물 개체 사이에서, 외부의 환경에 적응한 것은 살아남아 번식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차차 사라져 가는 일로 우월한 존재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이 살아남아서 유전자를 물려주게 되고 경쟁의 결과 생존한 개체의 유리한 형질이 대를 이어 내려옴으로써 결국 새로운 종이 생겨난다는 이론이다.
창녕군 우포늪에 가면 따오기 복원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창녕군은 2008년부터 환경부, 국가유산청, 경남도와 함께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지금까지 총 390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다. 올해 창녕군에서는 우포늪 야생 따오기 유조 3마리가 유어면 대대리 일대에서 무사히 이소해 번식에 성공했다고 한다.
자연번식에 따라 복원이 된 것은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가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6년 만에 자연번식에 성공해 생태복원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이번 번식은 자연 방사 후 야생에서 태어난 우포 따오기(방사 2세대)가 최초로 자연에서 번식에 성공한 사례로 방사 6년 만에 이룬 성과라고 한다.
번식에 성공한 따오기 번식쌍은 2022년(암컷), 2023년(수컷)에 각각 창녕군 이방면 일대에서 태어난 야생 따오기로 이들은 올해 3월쯤 짝을 지어 둥지를 틀고 3~4개의 알을 낳은 후 약 28일간의 포란 끝에 새끼를 부화시켰다. 부화한 새끼 따오기는 약 6주 동안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해 최근 둥지를 떠나는 ‘이소’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세대가 복원을 했다는 것은 자연에 적응을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연도태되지 않고 창녕 우포늪과 같은 공간에서 적응하여 자연 속에서 번식이 가능한 유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포 따오기로 특화된 창녕군은 다양한 형태로 따오기를 알리고 있는데 우포따오기장터는 창녕군이 주관하고 창녕마늘양파융복합사업추진단이 참여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햇마늘, 햇양파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 공예품 등을 판매·홍보하는 공간으로 창녕군 농특산물의 판로를 대도시로 확대하는 첫 시도로 의미 있는 발걸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