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오면 소소하게 놀 수 있는 제천 모정리의 천변 물놀이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 있는 산은 천등산(天登山 : 807m)은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어 천등산이라 불렀고, 이 산이 있어 산척면이라 한다. 천등산은 박달재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모정리를 휘감아 흐르는 원서천은 천변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여름의 따뜻한 바람을 품은 남풍이 불어오는 곳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계에서 보여 주는 봉오리를 볼 수 있는 곳에 원서천이 자리하고 있다.
원서천으로 가는 길은 박달재의 이정표를 보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데 주소를 입력하고 가려면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로 204를 입력하면 된다. 아래쪽에 그렇게 깊지 않은 물이 흐르는 공간을 만날 수가 있다.
제천시 모정리에는 다양한 골짜기 이름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서덕이골, 애룡골, 구렁갈래골, 뱀장어골, 건너정골, 애매골, 느간고개골등 다양한 지명이 남아 있다.
주소를 입력하고 아래쪽에 내려오면 큰 고목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곳에 넓은 공간이 나온다. 천렵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원서천은 가볍게 쉬고 여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철 피서법의 하나로 산수 좋은 곳을 찾아 찬물에 발을 담그고 노는 탁족(濯足)과 함께 행하는 천렵은 냇물이나 강가에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으며 헤엄도 치고, 또 잡은 고기는 솥을 걸어 놓고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천렵은 고대 수렵사회(水獵社會)와 어렵사회(魚獵社會)의 습속이 후대에 여가를 즐기는 풍속으로 오늘날도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먾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충북의 제천 소방서에서는 7월과 8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명조끼 대여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가정당 최대 2개의 구명의를 7일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제천소방서는 대여자에게 구명의 착용법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법 교육도 진행하니 안전하게 물놀이를 해볼 수가 있다.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서 올갱이를 잡으면서 쉴 수 있을 듯하다. 물고기를 잡는 것을 즐기지는 않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매운탕을 먹는 것은 좋아한다.
언뜻 물이 얕고 잔잔해 보이지만, 부표를 넘어서면 갑자기 모래가 꺼지고 수심은 사람 키를 넘는 2~3미터까지 깊어지니 부표가 있는 곳은 조심해서 물놀이를 해야 한다.
물놀이를 하러 왔다면 위쪽에 자리한 로사의 정원을 방문해 봐도 좋은데 이곳은 충북 민간정원 4호로 지정된 곳으로 작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이 특징인 정원이다. 집안 육아에 지친 부모도 야외 물놀이로 더위와 피로를 씻어 날려 보내기 위해 제천의 한적한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