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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약 성장치료, 근육돼지

인간이 개발한 약의 상당수는 부작용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다.

정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은 특히 획일화된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마음대로 결정을 지어버린다. 남들보다 더 좋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라도 감수하려고 하는데 그게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도 잘하지 못한다. 의사들은 과연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까. 의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들은 다른 직업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인류애라던가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목적으로 의사를 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렇다면 그 전문성을 명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가 분명히 있다. 그런 것을 제외하고 한국사람들은 쓸모없는 것에도 수많은 치료를 남발한다.


의학계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학이라던가 약학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 역사를 살펴보면 의료나 약이 사람을 구한 역사는 상당히 짧다. 그 전문성이라고 하는 것이 갖추어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호르몬과 관련된 주사는 거의 대부분 부작용을 수반하며 성인병과 각종 질병을 앞당기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더 괜찮아 보이기 위해 남발하고 그걸 부추겨서 돈을 버는 것이 그 분야의 의사들이기도 하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약의 부작용은 단언할 수가 없다. 1상, 2상, 3상을 거쳐서 나온 약이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약들이 부작용을 만들었고 셀 수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이 약의 본질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TV등에 나와서 전문가랍시고 건강염려증을 통해 각종 약을 팔고 건강보조식품을 판다.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약이나 식품들이 대부분이지만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처럼 약을 홍보한다. 당연히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근육을 키우기 위한 호르몬주사는 그 업계에서는 일상이 되어 있다. 그래서 각종 헬스대회를 스포츠라고 말하지 않는다. 스포츠는 약이나 호르몬으로 스스로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난 그 자체로 갈 수 있는 영역을 다투는 일이다. 성장치료와 근육돼지를 만드는 주사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기 위한 약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매력을 가질 수 있는가가 아니라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려는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


아무리 미래에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특정 약이 어떤 부작용을 만들지를 단언할 수 있는 전문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 치료를 위한 약이 아니라면 최소한으로 처방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건강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명대로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좀 더 건강하고 보기 좋게 살기 위해서 수많은 것들을 집에 갖추어두고 주사 혹은 치료를 하기도 한다. 사람이 만든 모든 것들에는 빈틈이 있다.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약을 꾸준하게 먹고 맞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이제 유튜브 등에서 보면 사기와 비슷한 광고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광고는 없는 듯하다. 온갖 투자사기를 감춘 투자정보, 의미 없는 약에 대한 광고,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돈을 달라는 광고, 비만치료, 성장치료등이 넘쳐난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념논쟁등의 영상 등도 넘쳐난다. 스스로를 망치는 근육 호르몬 주사나 자식을 망치게 될지도 모르는 성장치료 주사를 아무렇지 않게 맞게 하고 결국에는 스스로의 삶을 단축하는 사람들은 10년 혹은 20년 뒤에 몸이 망가졌을 때 어떻게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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