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이유
자존감과 자존심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그 차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자존심은 상처가 있어도 그걸 덮는 것이고 자존감은 상처가 있으면 그걸 드러내놓고 돌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에 의해 상처를 받으면 자존심으로 감추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 자존감이 높은 것이다.
1. 자존감이란.
많은 사람들이 대중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가 않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다하지 않으면 뒤쳐진 것 같고 외톨이가 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뒤처지지 않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느끼려고 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든 간에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
자존감은 타인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능력이다. 사회가 부여하는 가치보다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자기 인식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길을 만들고 그걸 지키면서 걸어갈 수가 있다. 아주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도 있고 홀로 있어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가 있다. 자존감이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약점은 인정하면서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를 인정하는 능력이다.
2. 자존감 vs 자존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존심이 센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쉽게 흥분하고 때론 사람과의 관계를 쉽게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자존심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극단적으로 관계를 단절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강력범죄에서 가해자가 흔히 하는 변명이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말이다. 타인에게 받은 자존심에 대한 상처는 쉽게 아물지는 않고 쌓이지만 자존감은 좀처럼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상처를 받았을 경우 내면에서 메아리처럼 울리면서 점점 커지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해석해서 배출할 수가 있다. 실패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해석하는 능력도 달라진다. 자존심으로 강한 사람은 실패는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연결 짓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실패는 그 실패를 기반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3. 정신건강에 있어서 자존감
사람마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겪는 사회적 경험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살 수가 있지만 어떤 사람은 같은 환경에서도 상처를 받게 된다. 사람은 몸과 정신 모두 회복력이 있다. 회복을 위한 시간도 필요하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삶의 질이라는 것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면 비교로 인해 영원히 만족할 수는 없다. 자존감은 누군가와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만들어준다. 그 과정 속에서 옳고 그름이라던가 정답은 있을 수가 없다. 온전하게 스스로가 사색하고 돌아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타인 기준에 맞춰 산다는 것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길로 가는 것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자신의 관점을 제외하고 타인의 관점만 남겨두는 것은 스스로를 누군가가 상처받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행복이라던가 정신적인 평온함은 타인이 만들어주지 못한다.
사람은 수십만 년의 진화 속에서 무리를 이루고 함께함으로써 안전하다는 것을 유전자에 새기면서 진화해 왔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아무리 현대사회가 안전하고 평소에 큰 위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고 누군가의 평가에 흔들리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정신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정신과 관련한 질병을 연구한 시간은 다른 질병을 연구한 것보다 역사가 짧지만 상당수의 사회문제가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다양한 연구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성장시킬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만들어준다. 일상의 따뜻함은 타인이 아니라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