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항역에서 만나는 다채롭고 아름다운 팝업북 전시
사람의 상상이 현실로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책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상상의 세계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림책은 그 과정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만들어주는데 그 표현을 3차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팝업북이다. 팝업북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마치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도 하지만 당겨내려오고 플랩등의 방식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서천의 옛 장항역에서는 기차로 배로 떠나는 팝업북 여행과 관련된 전시전이 열리고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이번 전시는 장항역이 가진 역사성을 살려서 기차와 배등 교통수단을 담은 팝업북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하였다고 한다.
초기 팝업북은 아이들이 대상이 아니라 성인이었다고 한다. 책에서 알려진 최초의 움직이는 부분은 베네딕도회 수도사 매튜 패리스가 1240년부터의 기간을 다루는 그의 크로니카 마조라에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팝업북은 결국 그림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원근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완벽한 원근법 논문은 3차원 종이 메커니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알려진 최초의 상업적으로 생산된 팝업북은 1775년 토마스 밀턴 1세는 Dr. Brook Taylor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팝업북을 좋아한다. 예전에 집에도 가격이 있는 팝업북이 있었다. 팝업북 분야의 중요한 발전은 1929년에 루이스 지로와 시어도어 브라운이 제작한 "모델 형태로 튀어나오는 그림이 있는" 데일리 익스프레스 어린이 연감 1호의 출판과 함께 이루어졌다.
신기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볼 수가 있는데 한 권의 책이 하나의 시나리오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시전이다. 랜덤하우스에서 크리스토퍼 서프와 협력한 것 외에도 헌트는 월트 디즈니를 위한 팝업북, 바바르를 기반으로 한 팝업북 시리즈, 얀 피엔코프스키의 유령의 집등은 잘 알려진 팝업북이다.
이쁘고 표현력이 좋은 팝업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800여 년 동안 시대의 요구에 의해 제작되었던 여러 가지 팝업 기법들이 진보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조형적인 움직임이 만들어졌다.
팝업북은 매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쉽지 않은 출판이다. 그 과정만큼이나 비싸기 때문에 개인이 소장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팝업북의 역사' 분야에서는 13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팝업북의 역사적인 흐름을 알아보고 '팝업북의 기법' 분야에서는 접고, 자르고, 움직이는 기본적인 작동원리를 볼 수가 있다.
팝업북은 볼 때에도 조심스럽게 볼 수밖에 없다. 팝업북을 여는 것부터 팝업북을 잘 접어서 두는 것도 나름의 기술이 필요하다.
옛 장항역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었던 곳으로 팝업북에서 표현된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과 물자들이 오가던 장항역의 향수를 느껴볼 수가 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팝업북의 세계를 보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호기심과 상상력이다.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는 그 세계에서 그런 재능은 꾸준하게 자신을 성장시켜주기도 한다. 예술성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장항역의 팝업북 전시전을 보면서 특별한 전시 경험을 만나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