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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복숭아, 옥천의 맛

충북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인 2025 향수 옥천포도복숭아축제

사람이 느끼는 향은 사람이 먹는 것 이상의 감각이 전달이 된다. 향을 잘 맡을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세상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옥천으로 가면 시와 글의 향수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고향처럼 끌어당기는 곳이기도 하다. 한 여름에는 옥천만의 향이 느껴지는 복숭아와 포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옥천의 정지용 시인에게는 국어마저 핍박받고 억압을 당한 일제강점기의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 상실의 비애감을 담은 대표적인 시지만 지금은 옥천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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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날도 어찌나 포근한지 걷다 보면 바로 땀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온도처럼 느껴지는 날 옥천의 2025 옥천포도복숭아축제가 열리는 옥천공설운동장을 찾았다. 너무나 더운 날이어서 판매장도 모두 실내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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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서는 △과일 쿠키 만들기 △디저트 만들기 △과일 케이크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반려식물 심기 △공예 체험 △플리마켓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방문객들이 시원하게 포도와 복숭아를 맛보며 즐길 수 있도록 실내 판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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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에 그늘막이 있는 곳에는 옥천등에서 각종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이곳에서 상품을 팔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ㅍ팔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축제 첫날인 1일에는 김용빈, 춘길, 정서주, 오유진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개막 축하 음악회 전국 TOP10 가요쇼를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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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포도복숭아축제는 2일에도 전국의 실력자들이 참가하는 가요제와 영동군 난계국악단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청춘마이크와 트롯여신 박혜신의 피날레 공연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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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여름과일은 보통 시원하고 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복숭아의 그 과즙은 달달함과 깊이가 남다르다. 물빛 곱고 산 밝은 땅 바람 높은 곳에 자리한 옥천에서 많이 생산되는 과일은 포도와 복숭아다. 복숭아는 수분이 많은지라 달고 시원한 맛이 있으며, 과일이 익은 정도나 종류, 품종 등에 따라 묘하게 식감이 달라서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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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많이 생산되는 과일 중에 포도가 있다. 축제 기간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향수테마열차' 및 '금강비경 시티투어'를 운영하니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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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에 공연이 열리는 곳은 옥천문화예술회관으로 오후 4시에 2025 난계국악단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공감콘서트 형식으로 볼 수 있으며 올해 10월에는 옥천전국 연극제도 열리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향수가 있는 옥천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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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은 포도와 복숭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다른 실내공간에서는 먹음직스러운 옥천자두도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많은 전국 관광객들이 향수 가득한 옥천에서 시원한 여름의 달콤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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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공설운동장에서는 옥천복숭아와 옥천포도가 성화를 들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포도복숭아축제를 보기 위해 옥천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향수시네마를 이용할 수가 있다. 축제가 열리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2D 일반 영화는 1000원, 3D 영화는 3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할인은 향수시네마 현장 발권 때에만 적용한다. 온라인 예매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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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상온 혹은 0~1도 정도로 냉장 보관해야 단맛이 잘 느껴지는데 딴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베란다 등에서 1~2일 후숙한다음에 먹으면 더욱더 날다. 복숭아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복숭아 속 비타민과 무기질은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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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한 △우체국쇼핑몰 △온충북몰 △청풍명월장터도 등 온라인 축제 기획관도 운영하니 그곳에서도 구입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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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과일은 직접 보고 구매하는 편이라 발품을 팔아서 직접 현장에 가서 직접 먹어보고 구입하는데 대부분의 농가들이 각자의 맛이 있다는 것도 독특했다. 어떤 농가는 살짝 더 신 맛이 나고 어떤 농가의 복숭아는 딱딱이인데 물렁이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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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지역 농가 43곳에서 생산한 포도와 복숭아 등 특산물을 시중보다 평균 2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하는데 작년보다는 조금은 비싸진 느낌이다. 물론 알맹이가 더 커진 것 같기도 하다. 여름철 대표 먹거리 축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맛있게 접할 수 있는 복숭아와 포도가 있어서 좋았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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