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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맛

보리굴비와 양림길

광주에서 오래 살아 본 사람은 광주에 별다른 맛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전라도는 대한민국 맛의 고장을 대표한다. 광주를 여행 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맛 중에 하나가 보리굴비다. 굴비는 참조기를 통째로 염장하여 말린 생선으로 굴비는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왕실에 진상되는 귀한 것이었다. 광주에는 보리굴비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여러 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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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들은 알을 낳기 전에 가장 기름지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는데 그때 잡은 참조기로 만든 굴비의 맛은 생선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법성포 앞바다를 칠산 바다라고 부르는데 참조기가 매년 봄에 알을 낳기 위해 칠산 바다를 거쳐간다. 짭조름한 보리굴비는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지만 보리차나 시원한 녹차에 말아먹는 것이 광주에서 먹는 방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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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주문하면 보리굴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서 해체되어 나온다. 1인 분에 한 마리씩 제공이 되며 같이 나오는 반찬은 전라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 위주로 구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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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으로 먹어볼 수 있지만 별미인 보리굴비를 제대로 먹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보성녹차 등에 밥을 말아서 굴비 한 조각을 얹어 먹는 방법으로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식사법이다. 특히 여름에 이렇게 해서 먹으면 한여름의 더위를 잊기에도 좋고 입맛도 다시 찾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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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의 품종이 아니라 굴비를 보리쌀에 넣어 보관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 보리굴비는 1년 이상 해풍에 말린 굴비를 통보리에 넣어 저장하면 굴비가 보리의 향이 배어 맛이 더 좋아진다. 조기의 한자를 보면 도울 조(助)에, 기운 기(氣) 자를 쓰니까 기운 차리는 것을 돕는다는 뜻으로 여름에 먹으면 기운이 차린다는 것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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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는 네 가지 덕을 갖춘 생선이라고 한다. 그 네 가지 덕은 예(禮), 의(義), 염(廉), 치(恥)로 소금에 절여도 구부러지지 않는 의를 가진 덕으로 극찬하는 조기는 말린 것은 굴비라고 부르고 한자어로는 석수어(石首魚), 천지어(天知魚), 황화어(黃花魚)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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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는 2009년부터 개발사업이 진행되어 지금은 역사문화마을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양림동 양림길이 있다. 옛 부자동네인 양림동에는 광주 민속자료 1호인 이장우 가옥이 있으며 최승효 가옥, 오왠 기념각과 선교사 묘역 등이 있다. 광주시는 이곳 양림동의 문화 잠재력을 높게 보고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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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양림산, 호남신학대, 수피아여고 등 양림동 20만 m² 를 총사업비 307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하였다. 양림동에는 양림동의 문화, 역사 유적을 둘러보는 도심 속 4.5㎞의 골목길인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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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 오거리에 조성되어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우선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양림동을 만날 수 있다. 양림오거리에서 출발하는 길은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 사직공원, 전망타워, 호남신학대학교, 윌슨 선교사 사택, 광주기독병원을 거쳐 오웬 기념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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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은 주민과 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100여 년 전 광주에서 최초로 서양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곳으로 다양한 광주의 전통문화재가 보존되어 있고 그 시대의 예술가와 독립운동가,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던 인물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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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에는 한옥마을이라고 부를 정도로 한옥이 집단으로 모여 있지는 않지만 고전의 색깔과 근대시대를 지나면서 변화된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집들이 여러 곳 있다. 집은 한 나라의 민족, 사회와 시대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이 담겨 있으며 생활상이 고스란히 반영이 되어 있다. 한옥은 대다수의 백성들이 거주하며 웃고 즐기고 또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삶의 현장이었다.


사형수의 최종 편집이 끝나고 온라인 서점에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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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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