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Sep 09. 2017

금산 인삼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금산 인삼은 전국에 있는 수많은 인삼 재배지중 가장 브랜드 네이밍이 강한 곳이다. 지역과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제품과의 매칭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쟁력중 하나다. 그래서 지역마다 스토리텔링에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도 하고 있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인삼이나 한 번 가공한 제품인 홍삼을 섭취하고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한 삶을 원하는 욕구가 가장 첫 번째로 건강한 삶이란 몸에 질병이 없고 에너지가 넘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방해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금산 인삼의 역사는 인삼이 어떻게 금산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는가 부터 시작한다. 산삼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에서 이야기를 찾으면 없을 정도로 넘쳐나지만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인삼은 산업적으로 정의된 것이 더 많다. 인삼의 어원은 원래 '심'이었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현재의 한자어인 '삼'으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산업으로 자리잡은 금산인삼의 기록은 삼국시대의 한 국가였던 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는 백제의 무령왕이 양나라 무제에게 예물로 백제삼을 보냈다고 한다. 해를 등지고 그늘을 좋아하며 세 줄기 다섯 잎사귀가 있는 인삼은 채작을 하려면 대단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며 본초강목에서는 기술하고 있다.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맞춰서 새롭게 단장한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관에서는 백제시대의 인삼부터 고구려의 영토에서 생산되던 '고려삼'과 개성일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국인삼의 주류를 접해볼 수 있다. 


"사람을 닮은 것은 신령한 효험이 있다. 이 약초는 3개의 잎자루에 다섯 개의 잎이 나며 깊은 산 속의 해를 등지고 그늘을 향한 가나무나 옻나무 주의 아래의 습한 곳에 많이 자란다." - 경사증류비급본초

금산에 이전에도 재배가 되었다는 강처사의 설화도 내려오고 있지만 현대의 이미지로 자리잡게 된 것은 1923년 금산산업조합이 설립되면서 부터이다. 1930년대에는 전국 경작면적 1위인 금산은 인삼을 활용한 인삼제품을 개발하였으며 지속적인 가공을 거쳐 오늘날의 금산인삼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삼의 효능만큼이나 인삼은 땅에서 많은 기운을 빨아간다. 그렇기에 인삼은 연작이 불가능하여 여러 지역을 이동해가며 재배해야 하는데 이를 극복한 것이 논삼 재배법으로 논을 인삼밭으로 하여 재배하는 것이다. 즉 인삼재배를 한 후에 2년 벼농사를 거쳐 1년 예정지를 관리하고 이를 순환한다. 

인삼은 한국에서만 재배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등에서도 재배되는데 중국, 일본, 대만의 시장규모가 상당히 크며 대부분의 인삼은 한국과 중국산으로 팔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시장의 80% 이상이 한국산이라고 한다. 

우리의 생활에서 인삼은 생각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인삼은 수확한 그대로 있는 생삼, 햇볕이나 열풍등으로 말린 백삼, 생삼을 익혀서 말린 태극삼, 생삼을 즐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린 홍삼, 생삼을 증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리는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한 흑삼등이 있다. 

인삼의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그러려면 맛도 좋아야 하는데 인삼과 어울리는 재료가 있고 맛이 있다. 인삼과 같이 만들어 먹는 음식중 기본적인 삼계탕부터, 인삼영양솥밥, 인삼들깨오리탕, 인삼비빔밥, 인삼타락죽, 인삼조청, 인삼상추겉절이, 인삼마늘닭조림, 인삼맛돼지갈비구이, 인삼연어말이, 오징어인삼말이등 다양한 요리법을 금산인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건강은 정신과 신체를 모두 포함하지만 보통 건강심리학에서 말하는 건강은 정신보다는 신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건강의 유지와 증진보다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현대 의학의 한계가 명확히 있다. 인삼 역시 건강심리학에서 약초로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사람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인삼에는 건강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다. 잘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지만 우리는 잘 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건강을 잊어버리고 사는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주제 : 생명의 뿌리, 인삼(ginseng, root of life)

기간 2017. 9. 22(금) ~ 10. 23(월)/32일간

장소 충남 금산군 금산읍 인삼엑스포광장

주최 충청남도, 금산군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www.bookk.co.kr

 

Yes24 http://www.yes24.com/24/goods/45879998?scode=029

교보문고 http://pod.kyobobook.co.kr/newPODBookList/new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290057&orderClick=KBC

알라딘 




매거진의 이전글 광주의 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