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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5. 2017

죽도 낚시

물고기를 낚으며 살다. 

바다낚시는 민물낚시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매력이 있다. 공간 규모가 작은 공간이나 냇가에서 낚시하다 뻥 뚫린 바다에서 낚시를 해보면 다시 민물낚시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낚시도 좋지만 비용도 들고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따른다. 그래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긴다. 갯바위 하면 연상되는 것은 부서지는 파도 속의 은빛 포말이다. 동해바다의 경우 바다와 만나는 해안선의 대부분이 갯바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완만한 해안선의 서해바다에는 갯바위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보령에서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해수욕장 안쪽으로 들어가던가 배를 타고 섬으로 나아가야 낚시를 할 수 있지만 접근성이 좋은 갯바위 낚시터가 죽도에 있다. 죽도는 대나무가 울창한 섬이라고 하여 대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죽도는 섬 전체에 대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죽도라고 붙여진 섬이 무려 60여 개에 이른다. 

죽도의 양쪽에는 바닷가에서 바로 잡아온 해산물과 물고기로 음식을 내어주는 횟집들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온 것이라서 그런지 맛이 더 좋다. 

회를 처음 접할 때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는 붕장어는 구워서 먹어도 맛이 좋다. 아나고는 몸길이 60센티미터 이상의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긴 바닷고기로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서 횟감으로 많이 쓰이는데  아나고는 일본 말이고 우리나라 말로 붕장어로 불린다. 

한마음 - 갯바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맺듯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
이렇게 서 있네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맺듯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
이렇게 서 있네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
이렇게 서 있네
이렇게 서 있네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하는 묘미도 있지만 따개비와 함께 부착력이 좋기로 소문난 생물  담치(굵은줄격판담치), 톳, 겨울철이면 무성하게 바위를 덮는 모자반뿐 아니라 각종 해조류부터 굴, 따개비, 총알고둥, 배말 등이 갯바위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갯바위 포인트에는 적지 않은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보통은 서로 다른 조류와 만나는 갯바위가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의 일부가 맞은편 갯바위에 부딪혀 가장자리를 타고 안으로 나오다 또다시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와 합수가 되는데 이것을 '합수머리' 또는 '델타 지역'이라 한다. 죽도에는 그런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있다. 

갯바위 낚시를 보고 왔더니 배가 고파졌다. 모둠 조개구이는 죽도에서 인기 있는 메뉴로 보령의 특산물인 키조개를 비롯하여 가리비, 소라, 대합, 모시조개 등 10여 종의 종개가 불위에 얹어진다. 

싱싱한 키조개 구이는 일본에서는 '가이 바시'로 유명한데 보통 4년 정도 자란 것이 좋은 상품으로 쳐준다. 특히 양식이 자연산보다 맛있기로 유명하다. 키조개는 보통 한 곳에 뿌리내리면 그곳에서 계속 자란다고 한다. 

키조개의 나머지 부분은 다양한 야채와 양념으로 요리를 해서 구워먹기도 한다. 보통은 양념이 된 위에다가 파마산 치즈 가루를 얹어서 많이 먹는다. 

정면에서 죽도의 오른쪽에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좌측으로 오면 부두같이 되어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접근성은 왼쪽에 좋지만 물고기는 갯바위에서 잡는 것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갯바위 낚시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낚시 포인트가 있기 때문인데 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장소로 자원이 풍부해서 쉽게 먹잇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형수의 최종 편집이 끝나고 온라인 서점에 등록되었습니다.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www.book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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