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부엉이의 사랑

서산생활문화센터의 상상부엉이의 사랑이야기 전시전

"미네르바 부엉이는 황혼 녘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말을 한 헤겔로 인해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어머니에게 라틴어를 배우고 슈투트가르트 문법학교에 들어가 18세까지 공부했던 헤겔은 인간 안에서 자연은 자기의식으로 성장한다고 말했으며 신철학에서 헤겔은 무의식, 의식, 이성적 의지를 통해 인간 정신의 발전을 따라간다고 자신의 생각을 펼쳤던 헤겔은 부엉이에서 어떤 면을 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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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도 언급했던 부엉이는 곳곳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서산생활문화센터에서는 무더운 8월에 2025 손현미 개인전으로 상상부엉이의 사랑이야기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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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분과 가끔씩 시원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서산생활문화센터의 전시전은 12월에 서산에서 거주하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는데 전시전에 대한 비용도 일부 지급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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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생활문화센터의 전시전은 회원들이 전시하는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10개월 동안의 전시전이 12월에 결정이 된다고 한다. 벌써 8월인데 8월에는 온전하게 부엉이에 대한 그림으로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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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부엉이 혹은 미네르바 부엉이는 로마신화 미네르바와 함께 다니며 신조(神鳥) 부엉이를 의미하는데 부엉이는 항상 짝을 이루어서 존재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부엉이들은 부부 혹은 연인, 자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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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금류인 부엉이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조류라서 주변에서 보기가 힘들다. 부엉이를 보면 항상 깨어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밤에 더 먼 곳을 보고 마치 세상을 관조하듯이 살아가면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사냥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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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가 마치 사람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를 교류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밤에 차 한 잔을 나누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친근함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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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는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공예, 직업, 예술의 여신이다. 미네르바를 상징하는 동물과 식물로는 부엉이, 뱀, 올리브나무 등이 있으며, 모두 지식과 지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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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눈이기도 하다.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는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부엉이는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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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신체부위는 바로 눈이다. 눈이 살아있으면 사람의 생기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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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생활하고 있는 부엉이의 모습에서 부엉이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전시전이기도 하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되어야만 날개를 펼 수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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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야 깨닫는 것보다 그 이전에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지혜의 여신은 언제나 옆에서 있을지도 모른다. 상상 부엉이의 사랑은 사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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