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휴식 같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이 있는 함안휴게소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휴가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무더울 때는 쉬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이 제격이다. 그렇게 여행을 떠나면 만나는 공간 중에 하나가 휴게소다. 휴게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휴게소가 자리한 지역의 맛을 만나볼 수 있다. 함안군에 자리한 함안휴게소에는 함안지역의 과일을 구매할 수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에 함안군에서는 말이산 별축제가 열렸었다. 말이산 별축제는 가야 최초의 별자리가 확인된 말이산 13호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별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함안군 대표 문화 행사다.
경남에서 1박을 하고 올라오는 길에 함안휴게소를 들려보았다. 해가 떨어지면 약간 시원해지지만 여전히 무더운 여름 속에 놓여 있는 느낌을 받게 만들고 있다.
함안휴게소에는 함안로컬푸드 행복장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베개수박에 대해 접해보게 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베개수박을 볼 수가 없었지만 ‘베개수박’은 3~6kg 크기의 중 소과종 수박으로 검은 껍질(흑피) 속에 붉은 과육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아삭한 식감과 뛰어난 당도가 있는 그런 과일이라고 한다.
함안군에는 휴게소를 비롯하여 로컬푸드장터등을 활용해 이색 과일품목을 육성하고 있으며 품질향상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하여 기술지도와 행정적인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함안의 복숭아는 다른 지역의 과일과 달리 조금 더 고급스럽게 포장을 했다. 함안군 농특산물 주말 직거래장터는 일반 가공품 중심의 다른 매장과 달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산지 직송 신선 농산물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유일의 직매장이기도 하다.
제철 신선 농산물 중 소과종 베개수박, 신선·신비 복숭아, 자두 등을 판매하면서 함안군 산지 농특산물의 신선함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
과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소품과 주방용품등도 이곳에서 구매할 수가 있다. 원목으로 만든 원목 플레이팅 도마도 눈에 뜨인다. 원목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난 국산 참죽·느티나무 도마 위에 돼지고기 수육을 썰어 올리면 더 맛이 있게 느껴진다.
함안휴게소를 들려서 신선하고 맛있는 음료를 하나 구매를 해본다. 함안군 로컬푸드 행복장터에는 지역 내 80여 농가가 직접 생산한 300여 품목의 농·특산물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제 휴게소는 단순히 잠시 들려서 음식을 먹거나 쉬는 공간을 넘어서 지역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올해는 이렇게 지나갔지만 내년에는 함안의 베개수박을 먹어봐야 할 듯하다. 함안의 신선한 과일로 갈증 해소도 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면 스트레스도 없어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