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옥천 장계관광지에서 초록을 만나보며 시원하게 한 잔 마시기
대청호반의 수변을 따라 걸으며 만나보는 산책길은 주변 자연과 조화로워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걷는 발길마다 여름의 풍경이 펼쳐지고 여름꽃이 흐드러진 호반에 심어져 있는 나무 한 그루에도 의미가 있다. 수국은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초록이 살짝 비치는 하얀색이었다가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살고 있는 곳이나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지듯이 수국 역시 그렇게 바뀌어간다.
옥천 장계관광지는 수국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하얀 수국은 긍정적 변화와 감사, 파란 수국은 신뢰와 희망, 보라색 수국은 신비롭고 영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과 참 많은 것이 닮아 있다.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끝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삶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만들어준다. 변화는 때론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습관화된 일상을 다른 방향으로 흐르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장계관광지에는 카페가 두 곳이 있는데 옥천의 호반인 장계관광지는 힐링 명소로 고요한 수면을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좋고 요즘처럼 더울 때는 호반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곳이다.
한낮의 더위는 상당히 뜨겁다. 그래서 실내공간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감사한 마음은 생각의 방식을 변화시켜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삶을 이끌어 주기도 한다. 어떤 것에 물들면 좋을까. 좋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좋다.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색의 꽃이 되며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의 꽃을 피운다. 중성에서는 하얀색의 꽃이 된다고 하니 어떤 꽃이 될지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것들은 멈추어야 보인다고 하는데 카페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니 평화롭기 그지없다. 모든 것이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 같고 더위마저 느껴지지가 않는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여유로운 쉼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복잡하게 돌아가던 일들도 잠시 내려놓을 수가 있다. 장계관광지는 자연이 어우러진 사색과 힐링이 되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카페를 나와서 다시 주변을 돌아본다. 행복의 척도는 소유에 있지 않다고 한다. 욕망하지 않으면 가질 필요가 없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소비를 하지 않게 되면 저절로 풍요로워진다.
장계관광지는 1986년 휴양지로 지정됐으나 2중, 3중의 환경규제에 가로막혀 변변한 관광시설 없이 방치돼 왔었는데 2023년 9월 환경부가 이 지역 일부를 수변구역에서 해제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아 2027년까지 1만 1천921㎡의 터에 호텔(지상 3층)과 부대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생 후회 없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장계관광지를 걸어보고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좋은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