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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의 밤이 열리면...

논산시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린 강경국가유산 야행

도시 안에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있다. 다른 지역은 시간이 흘러서 많은 것이 바뀌었어도 여전히 예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이라는 지역은 그런 곳 중에 하나다. 도시가 전체적으로 근대문화 박물관 같은 느낌을 받는 곳으로 올해 야행의 주제는 근대 문화유산의 밤이 열리면으로 열리는데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 속에는 야경, 야화, 야식등의 각각 8개의 테마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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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도시였으며 수많은 물자와 사람이 오가던 모습이 아래에 펼쳐져 있었을 것이다. 8월의 마지막주 주말은 논산 강경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시간이 열려서 먼저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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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 건축물은 갑오개혁 이후부터 대한제국 시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을 의미하는데 강경은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일본식 가옥과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거리이기에 독특한 매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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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역사적·예술적·사회적 또는 학술 가치가 인정되어 특별히 보존할 필요가 있는 건축물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논산 하면 딸기로 특화된 곳이며 충남도는 2027년 2월 26일부터 3월 21일까지 논산시민가족공원과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K-베리(Berry)! 스마트한 농업,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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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축제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관광이 아닌 밤이 주는 특별한 시간 속에서 역사와 문화유산을 만나는 체류형 문화관광 행사다. 강경은 한때 전국 수상 교통의 요지이자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근대의 활기를 지금도 상상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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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이라는 지역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쇠퇴를 하게 되었는데 밤과 근대를 연결시키면서 역사와 문화,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야간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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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는 근대건축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곳에서 다양한 음식이나 음료를 팔고 있다. 머무는 관광이 되어가고 있는 논산의 또 다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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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논산문화관광재단에서 강경만의 특색을 담은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강경통보'를 제작, 이번 야행 현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한다. '강경통보'는 조선시대 상평통보를 기초로 지난 1913년 개점해 현재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근대역사관)'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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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와 함께해 볼 수 있는 그 시절 근대문화의 길을 걸으며 그 시절 토크 콘서트, 근대의상 살롱, 근대문화 AR 체험, 강경 장터체험, 강경 특산물 진상 전까지 볼거리 먹을거리가 푸짐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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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유산거리에 자리한 한 음식점에서 요기도 해본다. 강경젓갈거리를 방문해도 좋고 강경 트럭 포차등에서 음식도 먹을 수가 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강경구락부 강경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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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강경의 화폐는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 갑문, 옛 강경노동조합, 옛 연수당 건재약방, 강경성당, 성 김대건 최초 사목 성지 등 주요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강경젓갈도시락카페'에서 강경통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경 근대문화거리를 걸으면서 모던보이, 모던걸도 되어보고 근대의상을 차려입고 걸어보면 아직 지나가지 않은 한여름밤의 낭만도 더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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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의 밤이 열리니 오가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 활기찬 느낌도 들고 레트로 특화거리를 걸어보면서 강경형 야간관광 사업의 미래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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