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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축소판 여행

구병산, 삼년산성, 말티고개, 법주사, 보은고택, 정이품송을 한 번에

어떤 지역이라던가 특정한 랜드마크를 축소해 놓은 여행지로 보통은 제주도를 많이 연상한다. 필자 역시 제주도를 처음 여행 갔을 때 미니어처 공원을 가본 기억이 난다. 미니어처라는 것은 어떤 특징적인 공간이나 사물을 축소해 두어서 마치 그곳을 실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어준다. 충청북도 보은이라는 지역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였다가 경부선 개통으로 인해 충청도와 경상도를 오가는 교통로가 추풍령(영동군-김천시)으로 넘어가면서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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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하면 생각나는 여행지는 말티재 전망대와 속리산, 국립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보은 삼년산성, 정이품송,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회인인산객사, 보은선병국가옥등이 생각난다. 보통은 속리산을 여행하면서 보은을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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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미니어처공원의 특징이라면 주변에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자리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미니어처공원은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원으로 조성된 곳에 있는데 이곳은 그냥 마치 보은의 산자락에 자리한 공간처럼 생각되도록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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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어서 주로 보은에 자리한 산을 미니어처로 만들어둔 것이 눈에 뜨인다. 보은은 속리산 국립공원이 가장 유명하다. 심지어 보은은 몰라도 속리산은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문장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장관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당일치기로 등산하기 힘든 지리산등에 비해 속리산은 너무 무리하지 않고 등산할 수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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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산성이 보은에 자리하게 된 것은 장수왕이 475년부터 작정하고 준비한 한반도 남부 정복 전쟁에서도 신라는 괴산군과 대전 동부는 고구려에게 내주면서도 보은군, 영동군 만은 고수했다. 이후 신라는 백제의 동의 아래 삼년산성을 축조하여 대고구려 최전방 요새를 쌓게 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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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하면 속리산과 더불어 법주사가 유명하다. 지금까지 법주사는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간 기억이 난다. 속리산 법주사는 2018년 6월 30일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운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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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법주사는 553년에 의신 조사가 창건했으며, 절이름은 불경을 나귀에 싣고 돌아와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된 것을 1624년(인조 2)에 중창한 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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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에 남아 있는 고택 혹은 가옥은 보은 우당고택, 보은 선병국 가옥, 선병묵고가, 보은 최혁재가옥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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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도 가보았다는 보은 우당고택은 정말 넓은 대지에 조성이 되어있는 고택이다. 일제강점기에도 큰 부가 있었던 이 집은 1919년에서 1921년 사이에 당대 제일의 목수들을 가려 뽑아 후하게 대접하면서 이상형의 집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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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이라는 지역을 축소해 둔 듯한 미니어처공원은 보은군을 여행하면서 보은군의 산세와 보은군의 유명한 관광지와 고택을 미리 돌아본다는 느낌으로 방문해 보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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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는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한 지역으로 경북과 다른 내륙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은에서도 남부에 자리한 보은, 옥천, 영동은 남부여행지로 묶어서 가기에 좋은 곳이다. 보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산과 계곡 그리고 등산이다. 보은이 산으로 유명한 지역이니만큼 가잘 잘 조성해 둔 것은 보은의 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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