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머무는 함안으로 떠나기 위한 낙동강과 광심정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북까지 올라가면 광범위하게 한강의 지류가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인구규모가 유지되면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데 있어서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가 있다. 그보다는 약간 짧지만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 바로 낙동강으로 약 510km에 걸쳐서 흘러간다. 창원·김해·밀양·양산·의령·함안·창녕·합천 등이 모두 낙동강의 수계권에 포함되어 있다.
강나루 생태공원은 함안군의 생태를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원이다. 그 공원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창녕과 맞닿는 곳에 낙동강으로 걸어볼 수 있는 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창녕과 함안이 맞닿아 있는 곳이어서 창녕. 함안보사업소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표를 보고 아래쪽으로 더 내려가본다. 자연경관과 함께할 수 있는 생태체험에다가 맛집이라던가 멀지 않은 곳이 박물관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관광상품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래간만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몰라도 전국의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부족했다고 하는데 이번 비로 인해서 가뭄이 해소되었다고 한다. 물이라는 것이 많이 있어도 적게 있어도 항상 관리가 어려운 대상이다.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구성을 해놓을 수 있는 여유공간들이 있다. 낙동강 생태권에 포함된 지자체들은 자연경관 콘텐츠 개발,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가족·학생·노인 등 다양한 계층 관광객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비가 내려서 많은 물이 흘러가는 낙동강변으로 내려오면 작은 정자인 광심정이 나온다. 광심정(廣心亭)은 조선 선조 2년(1569) 영산군 길곡리에 칩거하고 있던 용성송씨(龍城宋氏) 문중에서 젊은 사람들이 수학을 목적으로 건립한 정자(亭子)이다.
광심정의 건물은 앞면 ·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성리학자인 송지일(宋知逸) 선생이 선비들과 더불어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따라서 광심정으로 편액(扁額)하였다.
광심정이 있는 곳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창녕군이고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창원특례시가 자리하고 있다. 광심정에 앉아서 앞에 흘러가는 낙동강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평온함을 누릴 수 있었을까.
때론 비가 내리는 것이 반가울 때가 있다. 함안군의 광심정은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봉촌 2길 277에 자리하고 있다. 안쪽으로 들어와 있으니 잘 검색해서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위쪽에서 오는 도로를 좁아서 차가 들어오기가 어렵다.
공자의 말을 공부했던 유학자들은 공자의 삶을 본받으려고 했다. 공자는 오십에 중요한 것은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 더 정확한 방향이라고 하였다. 오십은 일관성 있는 공부와 삶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일관되게 걸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다.
시작했던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 길의 끝을 바라본다. 사람은 타고난 본성은 비슷하지만, 본성은 반복하는 것에 따라서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고 했던가. 그 길의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함안의 낙동강길에서 잠시 가을 정취를 만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