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을 드라이브하듯이 여행하면서 머물러보는 봉화군
알프스 하면 어떤 풍경이 연상되는가. 탁 트인 시야와 녹색의 자연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의 풍광이 여유를 느끼게 만들어준다.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V-트레인에서 창박 풍경을 보아도 좋은 봉화군의 가을에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달리고 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관광열차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슬로우 관광'이라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속에서 백두대간의 자연과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봉화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협곡열차를 타고 봉화군을 여행해도 좋고 차를 이용해서 봉화군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아도 좋다. 봉화군에는 구석구석에 다양한 매력이 있는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다. 굽이굽이 만들어져 있는 도로를 따라 들어오면 자리한 카페를 방문해 본다.
숲 속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이곳은 대형카페는 아니지만 정원만큼은 상당히 탁 트인 풍광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렇게 조성된 정원에는 여러 동의 색다른 카페공간들을 만들어두었는데 자신의 취향에 따라가서 주문한 차를 마시면 된다.
카페의 분위기는 도시적인 색채와 자연적인 색채를 적당하게 섞어서 만들어두었다. 지어진 건물들은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최대한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카페는 A, D동의 노키즈존(만 10세 이상 입장 가능), B, C동과 야외공간은 케어키즈존, Order동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와도 지인들끼리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특히 야외공간 확보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드는 카페다. 비진숲커피의 ‘비진’이란 ‘마음과 힘을 있는 대로 모두 씀’을 의미하며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이 만들어낸 공간에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은 사람의 주의력을 흩트려놓지만 자연의 자극은 지친 뇌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우울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자연 속 산책이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이때에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들은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릴스를 보면서 집중도 잘 안되고 잠을 잘못 이루기도 한다.
이 카페에서 메인이 되는 음료 한 잔을 주문해 보았다. 언제 멈출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며 다시 봉화군의 풍광 드라이브를 시작해 본다.
이곳에서는 명품 드라이브길도 멀지가 않다. 35번 국도변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삼동재에 위치한 범바위는 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봉화군에서는 지역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슐랭 경관 드라이브 길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낙동강과 청량산의 절경을 연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여름에 시원한 겨울에는 따뜻한 차 한잔을 가지고 돌아보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