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경관 개선사업과 야간 경광조명으로 다시 돌아온 천안 천호지공원
가을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갑작스럽게 겨울로 들어갈 것 같은 요즘이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어갈 때 잘 조성된 공원을 걸으면 기분이 좋다.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는 것이라고 했던가. 일어섰으면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것이다. 살아있으니까 아프다는 말이 있다. 몸의 이곳저곳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해도 그렇기에 더욱더 가치 있어지는 것이 삶이 아닐까.
천안 IC에서 나오면 바로 접근이 가능한 공원으로 천호지공원은 천안을 대표하는 여행지중 한 곳이며 시민들의 휴식처 그리고 운동공간이었다. 천호지공원은 1년 동안의 리모델링을 거쳐서 9월에 새로 개방이 되었다.
원 주요 시설에는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비롯해 포토존과 탁 트인 수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되었다. 천호지 인근을 지나던 추억 속 옛 안성선 철길의 흔적을 살린 기차 모양의 시설물들이 공원 곳곳에 설치돼 천호지 공원의 역사적인 의미와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만들어졌다.
천호지공원이 대학과 맞닿아 있는 공원으로 각종 청년정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호지공원을 걸으며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해 생각한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높이고 존중하는 것이고, 자존심은 세상에 나가서 남들과 비교하며 느끼는 우월감이다.
천호지는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해 있으며 31만 8천964m 2의 부지에 총 95억 원을 투입해 2.3km 구간의 러닝코스를 중심으로 현수교, 아치교, 체육시설 등이 있었던 곳인데 이번 재단장을 통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듯하다.
데크길은 천호지공원의 주변을 둘러서 조성을 해두었다. 야간에 이곳을 방문해보지는 않았지만 야간조명이 설치가 되어 있어도 밤에 산책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안전한 공원이다.
필자가 자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연에서는 비교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놓여 있기에 자연을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편해짐을 느낄 수가 있다. 크고 멋지고 좋은 것이 아니라 작고 평범한 일상을 성실히 가꿔가는 삶이 가장 귀하고 아름답다.
아직 여름이 다 지나가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천호지에도 연이 남아 있다. 가장 큰 잎을 가진 연은 크고 아름다운 연꽃을 피어나게 만들어준다.
천호지공원의 곳곳에는 이렇게 생활형 운동기구들이 만들어져 있다. 서울에서 천안까지 기차로 오면 30분이 채 걸리지가 않는다. 가을여행으로 추천하는 여행의 테마는 힐링, 레포츠, 예술, 지역축제, 로컬리즘, 미식 등이라고 한다.
전국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에 가을의 정취도 즐기고 지역에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기에도 좋은 시기다.
천호지공원은 천호지근린공원, 천호지생활체육공원, 천호지생활체육공원 산책로 A, B, 공공주차장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공간을 이어주는 길이 데크로드다.
문화·예술 공간인 ‘청춘광장’은 이용객들의 문화·예술, 이벤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으며 천호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청춘다리(브리지)와 수막영상(워터스크린) 분수가 새롭게 들어섰다.
야간경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는 저 전망대가 될 듯하다. 마치 자연을 닮은듯하게 만들어진 조형물로 인해 천호지공원 하면 생각나는 구조물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