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논산여행

AI로 특화되어 만들어진 백제군사박물관과 어린이 AI 상상놀이터

기술의 발전은 세대 간의 다른 경험을 선사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르게 만들어준다. 이른바 MZ세대들은 유선으로 연결되는 전화가 있었던 시대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음에 오는 세대들은 모든 것이 오감으로 연결되는 AI시대를 기억하면서 자라나게 될 것이다. 아마 지금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기술의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기술변화는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자체를 바꾸어가고 있다.

오래간만에 논산 탑정호 부근에 자리한 백제군사박물관을 방문해 보았다. 예전에 방문했던 백제군사박물관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서 그런지 색다르면서도 흥미로운 공간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이제 박물관도 평범해서는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어낼 수가 없다. 백제군사박물관은 논산이라는 지역성을 잘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백제군사박물관은 이러한 논산 지역의 특징을 활용하여 오천결사대를 이끌고 논산 황산벌에 나아가 장렬히 전사한 계백장군묘역 및 사당(충장사), 계백장군유적전승지, 황산벌전적지 주변 부지에 조성하였는데 이제는 첨단의 느낌마저 들도록 조성을 해두었다.

모든 것이 오감과 연결되어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져 있다. 직접 게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만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백제군사박물관에는 자리를 하고 있다.

각종 전시회 및 공연이 열려 다양한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백제와 군사라는 성격을 부여하여 전시물을 구성, 백제시대의 유물은 물론 그 시대의 군사적 모습을 전시하는 등을 경험을 더욱더 증강하는 형태로 조성이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너무나 친숙해서 조금만 만지작 거리면 금방 익숙하게 게임에 몰입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부모님들은 이야기를 잘 전달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하루 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콘텐츠가 이곳에 있다. 그렇게 즐겁게 놀다 보면 배가 고프고 배가 고프면 인근에서 논산맛집을 들려보면 된다.

모든 것이 AI로만 설명되지는 않는다. 논산을 비롯한 충남지역에는 적지 않은 산성들이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산성 중에 설화가 남아 있는 등화산성(벡제의 토성인 황화산성)은 은진지역 담로의 딸 엘레나의 유언에 따라 쌓았다고 전해진다.

논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늘이 감응하여 내린 아홉 마리 말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마지막 결사대로 계백 장군 휘하에서 황룡재 너머에서 펼쳐진 들판과 벌곡면의 한삼천리 일대에서 치열하게 싸웠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논산 이야기를 접해볼 수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에 이끌여서 이곳에 오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게임을 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백제군사박물관이 올해 조금 더 특별해진 것은 어린이 AI 상상놀이터를 열고 운영하면서부터다. 지상 2층 규모의 어린이 AI 상상놀이터는 놀이형 체험 공간인 'AI어드벤처'와 인공지능 체험·학습 공간인 '미래도시의 하루'로 구성됐다.

논산에서 이런 시설을 갖추어두었다는 것은 인근 지역에서도 방문을 유입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무다. 단체관람은 평일만 예약할 수 있다.

점점 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AI가 주변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제 개인정보 동의만 하면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것을 제안하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결제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이제 단순한 일을 하는 업무는 대부분 AI가 처리하게 될 것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과 최신 AI 도구 활용법, 행정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구체화 등은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활용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이 되었지만 부모나 성인들도 이곳을 방문하면 기술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가 있을 것이다. 기업이나 정부만이 AI혁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AI혁신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