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S.M.I.L.E'로 나아가는 대전의 교육브랜딩 동방여중
어떤 학교에서 공부를 하든 간에 모든 학생에게는 이름이 있다. 때론 기적과 같은 만남을 꿈꾸며 성장할 때가 청소년 때이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꾸고 낯선 가족, 낯선 친구들, 낯선 풍경들...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 마침내 깨닫게 된다.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길과 색깔이 있다. 그렇게 성장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행복해지는 대전교육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이번에 방문해 본 학교는 동방여자중학교다. 2025년 4년간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세심하게 준비한 그린스마트스쿨 완공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공간 구조화와 미래형 학습 공간 구성을 완료했다고 한다.
요즘의 학교들은 내부에 자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동방여중 내부에 조성된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자 학생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스스로 주도해서 길을 찾아가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동방여중 학생들의 아침은 '책과 함께 모닝 스마일'(아침 행복 독서)로 시작된다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책을 자유롭게 읽은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매달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 '모닝 스마일 활동지'와 '1260 독서 기록장'에 기록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필자가 방문했던 날은 9월에 나태주시인이 직접 방문하여 강연을 하고 난 후여서 그런지 나태주시인의 책과 글들로 도서관의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풀꽃 1, 풀꽃 2, 풀꽃 3까지 나왔다. 풀꽃 3은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다.
동방여중의 독서브랜드는 '책과 함께 S.M.I.L.E'=동방여중의 학교 독서 브랜드는 '책과 함께 S.M.I.L.E'이다. '소통(Sharing)하며 읽고 다독(Many)을 통해 창의적으로 상상(Imagination)하며 독서능력(Literacy)을 성장하는 즐거움(Enjoyment)'을 표현한 것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주며 예전 교육방식이 아니라 손을 잡고 가는 느낌으로 교육이 전환되고 있다.
동방여중은 학년마다 교무실이 따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학생에게 다가가는 교육과 상담이 될 수 있으며 각 반마다 특성화된 음악 혹은 악기등을 배우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자유복데이'는 3·5·6월 총 3회에 걸쳐 진행되기도 했었으며 동방여중의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라는 것은 책임 없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기도 하다.
독서뿐만이 아니라 컴퓨터, AI, 운동, 음악등 가능한 모든 분야를 시도해 볼 수가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협력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VR, AR체험하기, 항공 승무원 체험에서는 국내외 항공사와 관련된 채용 절차를 익히기,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 도구를 활용해 영상을 완성하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해볼 수가 있다.
오래간만에 가야금을 만나본다. 동방여중에서는 악기등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서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얼마든지 배움을 청해볼 수가 있다.
동방여중은 1학년 자유학기제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2·3학년에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공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퍼스널컬러 컨설턴트 체험'은 학생들에게 색채와 진로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볼 수가 있었다.
동방여중의 교감선생님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한 학교 탐방을 통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어떻게 연계되어 소통이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새롭게 바뀐 학교 공간은 변화된 교육의 미래를 보는 것만 같았다. 책을 읽듯이 삶을 읽어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그렇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대전교육의 한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