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만의 팔레트

가을논산, 연산문화창고 다섯 개의 팔레트: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

한 사람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색이 있을 수 있을까. 보통 팔레트라고 하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익숙한 물건이지만 사실 팔레트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을 위해서 더 많은 색을 담을 수 있는 팔레트와 재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팔레트를 가지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팔레트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 논산에 자리한 연산문화창고에서 열렸다.

0R5A8348_новый размер.JPG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다섯 사람의 팔레트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 연산문화창고 4동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전은 9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감상해 볼 수가 있다.

0R5A8351_новый размер.JPG

후기인상주의란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로저 프라이(Roger Eliot Fry)가 폴 세잔, 조르주 쇠라,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등 19세기 후반 화가들 및 그들의 작품에 붙인 이름이다.

0R5A8352_новый размер.JPG

색채와 빛의 과학적 탐구를 회화로 승화시켰으며 건축가를 꿈꾸다가 쇠라와의 만남을 계기로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폴 시냐크, 자신의 감정을 화폭에 담을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하면서 정신적 고통과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그림을 그린 빈센트 반 고흐, 현대미술의 또 다른 혁신을 열고 마티스와 피카소 등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폴 고갱, 사물의 본질을 기하학적 형태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려 했던 폴 세잔, 정식 교육은 거의 받지 않았지만 독창적인 상상력과 강렬한 색채 감각으로 주목받았던 앙리 루소까지 다양한 팔레트를 만나볼 수가 있다.

0R5A836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우리는 모두 루소의 발 밑에서 배운다."

- Pablo Picasso

"나는 자연을 베낄 필요가 없다. 나는 그것보다 강하다. 나는 창조한다."

- Henri Rousseau

"나는 당신에게 회화 속의 진실을 빚지고 있으며, 그것을 말해줄 것이다."

- Paul Cezanne

"사과 하나로 나는 파리를 놀라게 하겠다."

- Paul Cezanne

0R5A8363.JPG

"고갱은 원시적인 것을 사랑하고, 그의 작품은 본능에서 솟아난다."

- Vincent val Gogh

"색채! 얼마나 깊고 신비로운 언어인가, 그것은 꿈의 언어이다."

- Paul Gauguin

"무엇이든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인생이란 무엇이 되겠는가?"

- Vincent val Gogh

"예술은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 Paul Signac

0R5A8365_новый размер.JPG

인상주의라고 말하지만 화가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보인다. 이들의 대표적이 작품으로 루소의 잠자는 집시, 세잔의 카드 놀이 하는 사람들, 고갱의 모자를 쓴 자화상, 반 고흐의 사이퍼러스가 있는 밀밭, 시냐크의 생트로페 항구 등도 레플리카로 만나볼 수가 있다.

0R5A8370_новый размер.JPG

보통 사람들은 그림을 보는 대로 바라보게 되지만 화가들은 느끼는 대로 그린다. 자신이 본 관점으로 팔레트에 담긴 물감을 통해 그 대상을 그려낸다.

0R5A8372_новый размер.JPG

자신만의 작품을 쓰고 그리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예술가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기도 한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예술로 살아생전에는 극심한 생활고에서 시달리며 순수한 예술 공동체를 꿈꾸었지만 높은 이상과 차가운 현실이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0R5A8378_новый размер.JPG

연산문화창고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나의 영혼 팔레트 찾기' 심리테스트, 작가별 컬러링 활동지, 화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시장 벽면에 전시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해볼 수가 있다.

0R5A8379_новый размер.JPG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연산문화창고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0R5A8389_новый размер.JPG

편하게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의 영혼 그리고 그들이 가졌던 팔레트로 감성을 키워보는 시간이 가져보는 것도 좋다. 영혼의 팔레트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인상주의 화가들이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것처럼 사람에게도 자신만의 팔레트를 채우기 위해서 살아간다. 삶과 연결된 팔레트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도 써보는 것도 좋은 가을이다.


다섯 개의 팔레트 :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

앙리 루소(Henri Rousseau), 폴 세잔(Paul Cezanne), 폴 고갱 (Paul Gauguin), 빈센트 반 고 흐(Vincent van Gogh), 폴 시나크 (Paul Signc)

연산문화창고 4동 다목적홀

2025.9.26 ~ 11.1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술과 비즈니스의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