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다른 이름 패기
청년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보통 기성세대이지만 규정되지 않는 것은 청년이다. 생체학적인 나이로만 사람을 구분을 지을 수 없다. 그러나 규정짓고 구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청년과 어른을 구분하려고 한다. 청년은 어떤 의미인가. 실수 많고 패기 있으며 방황하는 그런 연령대가 청년일까? 필자는 청년을 생각이 머물러 있지 않아 얼마든지 발전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 모두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청년경찰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찰대에 들어간 두 청년 기준과 희열을 통해 한국 사회가 가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그리며 청년의 가치관을 그려냈다. 경찰 간부를 배출하는 경찰대는 과거의 산물이다.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데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대학에서 배우는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대주는 곳이다. 즉 공무원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학원비와 교재, 생활비를 모두 주고 합격할 때까지 무한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시험을 봐서 들어가긴 하지만 모든 대학이 시험을 보고 들어간다.)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 다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면 돈 없어서 경대에 들어간 기준과 튀어 보이고 싶어서 경대에 들어간 희열은 직업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지만 우연한 납치를 목격하고 변화해간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자신만 잘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변했다. 대학에 들어간 이유는 오로지 취업을 위한 것이고 주변 이의 고통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 대학에 들어간 목적이 불분명했지만(게다가 상당히 어리바리하기까지 하다.) 이 둘은 공통점이 있었다. 누군가 돕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약자를 지켜주는 것 하나만큼은 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경찰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어리바리한 두 청년의 의기투합으로 사회에 가려진 이들의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어리바리한 남자 두 명이 나와 동분서주하는 버디무비는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다. 필자 역시 대학 다닐 때 전공 공부는 등한시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 이(심지어 다른 것도 안 함)를 적지 않게 보았다. 설사 그 분야로 나가지 않더라도 모든 배움은 언젠가는 쓸데가 있다. 경대에서 배운 지식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 둘은 생각 외로 쓸모가 있음에 깜짝 놀라면서 스스로를 대견해한다. 학문은 실용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그것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은 본인일 뿐이다.
쓸데없이 오버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분석하고 생각하면서 본질에 접근하는 이 둘을 보면서 청년이 가져야 할 자격이 있다면 패기와 때론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빨리 사회에 순응하고 기존 질서가 그릇되더라도 그냥 따라가라고 압력을 가하는 한국에서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는 모두 청년이다.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 옳은 것을 위해 규칙을 위반한다. 그렇다고 해서 규칙을 위반한 것을 외면하고 숨기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면 그 대가를 받으면 그만이다. 성인이 되면 청년이 되는 사람과 그냥 어른이 되어 늙어가는 사람이 존재할 뿐이다.
국가가 젊어지려면 그런 청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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