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악결혼

보여주기식으로 결혼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모든 이들의 결혼이 가성비 최악결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화려하면서도 부티 나게 결혼하는 연예인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상관이 없다. 그들은 결혼자체가 하나의 이벤트이기 때문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 즉 결혼으로 인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그런 조건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다.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지도 않고 축의금으로 결혼식자체와 더불어 관련 비용을 상쇄할 수 없는 사람들도 꽤 많다.


결혼은 1+1이 최소한 2 정도가 되어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결혼을 해서 마이너스가 된다면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빈곤하게 사는 것이 삶의 목표라면 괜찮다. 인생 한 번 이벤트 하고 나서 나머지 삶은 빈곤하게 살아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보듬으면서 살아가도 만족한다면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은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축의금 문화는 아예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제 앞으로 웬만한 사람들의 결혼식 같은 것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예 받을 가능성이 없지만 인간적으로 평생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빼고 말이다. 즉 주고받고 정도의 관계에 머무는 사람은 어차피 도움이 될 일도 없다.


결혼이 정말 사랑과 배려로 이루어진다면 조건은 왜 볼까.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마치 매매혼처럼 언급하면서 조건을 보는 것은 결국 돈으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닌가. 정말로 사람 됨됨이를 보고 결혼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모든 사람의 속내를 드려다 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유튜브 등에서 언급하는 결혼의 조건을 보면 세상은 한 번 정해진 것에 대해 절대 바꾸지 않으려는 계급사회를 보는 것 같다. 학벌, 집안, 경제적인 여건 등은 이미 정해진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결혼을 잘하려면 중간에서 수수료처럼 떼어가는 쓸데없는 비용을 없애야 한다. 스드메나 결혼식장등에서 떼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가. 대체 그곳에 그렇게 떼어주고 가성비가 나올 리가 없다. 물론 그렇게 화려하게 돈 쓰면서 살고 싶다면 상관은 없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결혼하고 나서 대중교통 이용하고 집 때문에 돈 아끼면서 살아간다. 아니 그렇게 화려하게 살고 싶은데 왜 없어 보이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정도로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차라리 결혼식부터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인생에 한 번 뿐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특정 성별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정말 인생에 한 번 뿐인가. 인생에 한 번은 꼭 그런 것에만 해당이 될까. 한국에서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을 이루어야만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조건에 있어도 지원을 해줘야 가능성의 폭이 넓어질 수가 있다. 한국이 가정을 이루어야 지원을 해주는 것은 그 상당한 비용을 결혼한 사람들에게 덮어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임이라는 무게 아래 말이다. 한국처럼 개개인의 사회적 책임을 많이 부과하는 나라도 드물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부모, 평생을 자신의 앞가림을 못하는 아이, 치매라던가 간병이 필요한 가족등은 모두 가족의 몫으로 미룬다.


한국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모든 사회적 책임을 개개인에게 미루고 남은 여력으로 경제발전을 해온 결과다. 그것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늙어가는 한국의 온갖 사회적 비용은 아마 감당하지 못할 순간이 곧 올 것이다. 자꾸 일본을 이야기하는데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상황이 안 좋다. 한국은 일본만큼 해외자산을 가져본 적이 없다. 적어도 일본은 전 세계 경제순위로 2위를 찍어본 나라이며 10대 기업에 과반수를 차지한 적이 있는 나라다.


젊었을 때 결혼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아주 나중에 그것이 너무나 쓸데없는 지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돈은 있을 때 잘 지켜야 미래에 자신을 보호해 준다. 1인 주거가 늘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성비 최악인 결혼을 하고 나서 과거가 좋았지라고 말하면서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처지에 적합한 결혼을 하고 꾸준하게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지금 청년층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기 힘든 세대다. 부모도 자식도 심지어 국가도 그런 역할을 하기가 힘들다.


업체들을 배불려 줄 그런 일들에 돈을 쓰면서 만족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그 돈으로 둘이서 할 수 있는 경험치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단 하루에 생색내기 위해서 쓰기에는 너무나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들을 하면서 그것이 인생 최고의 순간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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