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풍경을 낚다.

낚시인이 꼭 한 번 가본다는 울산 당사항과 당사해양낚시공원

물고기가 사는 바다에서 풍경을 낚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어디에 있든 10월이나 11월의 어느 하루 애써 그런 여행의 순간을 만들어보기에 좋다. 가을날의 여행처럼 단풍의 색채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좋다. 바다를 누리는 여행의 기분은 보너스다. 우연하게 찾은 곳에서 10대의 설렘 같은 마음이 훅하고 들어올 때 일상은 조금은 이쁘게 바뀌어갈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날의 풍경도 좋아한다. 쨍하고 해 뜰 날에 보는 바다도 좋지만 동해처럼 물이 많은 곳은 날씨가 만드는 거친 파도 때문인지 몰라도 에너지가 다르게 느껴진다. 시원하고 세찬 바람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맘때 떠나보아도 좋다.

울산의 당사항이라는 곳에는 당사해양낚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사해양낚시공원은 동해의 멋지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산책하고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와봐야 할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떠오를 것 같은 용의 형상을 볼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를 향해 길게 나 있는 긴 다리를 지나며 사랑의 조개 고리에 소원도 적어서 걸어보고 세찬 바람에 몸이 살짝 휘청거리는 것도 느낄 수가 있다. 무거울수록 해양낚시공원을 나가보면 안정감이 있어서 더욱 좋다.

울산광역시에 자리한 감동사랑길은 산과 바다, 사람향기 물씬 나는 길로 믿음의 사랑길, 연인의 사랑길, 윤회의 사랑길, 부부의 사랑길, 배움의 사랑길,, 사색의 사랑길, 소망의 사랑길등으로 조성이 되어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도 해보고, 다리 끝 계단을 내려가 갯바위 위에 올라가면 울산 바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낚시 이용료는 성인은 10,000원, 청소년은 5,000원, 공원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이다. 만 7세 이하 소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거대한 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독특한 구조물이 자리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아래로는 끊임없이 바다의 에너지가 만드는 세찬 소용돌이를 볼 수가 있다. 이런 풍광을 매일 보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곳에서 보이는 당사현대차오션캠프는 울산 북구 당사동 378-4에 자리한 바다 위에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캠핑을 할 수 있는 곳 중에 가장 독특한 곳이 아닐까 싶다. 당사현대차오션캠프는 캠핑사이트 20면과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를 갖춘 세척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0개 사이트는 복층으로 만들어져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관리동 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크에서는 캠핑장 전체뿐만 아니라 당사해양낚시공원까지 한눈에 들어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캠핑을 하면서 바다에서의 낭만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당사해양낚시공원과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만들어 낚시공원 접근성을 높여 캠핑장 이용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당사항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강동 해안은 동해안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멋진 해안 뷰를 배경으로 SNS용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내일은 못 볼지도 모르는 풍광을 가슴에 안고 돌아갈 수가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그렇게 파도가 치더니 멀리서 보면 저렇게 고요해 보일 수가 없다. 인생과도 닮아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조마조마하고 가슴이 떨리기도 하지만 멀리서 조망하면 평온해지듯이 그런 모습을 바다가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