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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란 무엇인가.

2026년 우리 고장 국가육산 활용사업의 황간향교 맛, 멋, 풍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지켜야 할 것과 지키지 않아도 무방한 것을 구분하는 것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예의라는 것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기본질서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공간은 범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그 강도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예의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은 조선초기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 이전에는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 예의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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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영동군의 황간향교라는 곳으로 가보았다. 황간향교에는 지성선사 공자상, 매봉 안병찬(安秉讚) 송덕비와 전교 곽정균(郭貞均) 공적비, 명륜당 앞뜰의 성생대(省牲臺)등이 있고 공자의 근본사상인 인의예지에 대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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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년 직제학 설 순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부자·부부의 삼강에 모범이 될만한 충신·효자·열녀의 행실을 모아 편찬한 언행록. 교훈서가 삼강행실도다. 모든 사람이 알기 쉽도록 매편마다 그림을 넣어 사실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였고, 본문 끝에는 원문을 시구(詩句)로 요약,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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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향교는 1394년(태조 3)에 하첨(河詹)이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황학루(黃鶴樓)를 세우고, 현(縣)의 뒷산에 창건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 5칸의 명륜당, 고직사(庫直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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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향교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는데 건물의 이름은 가학루다. 가학루는 1393년(태조 2) 황간현감 하첨이 창건했는데 경상도관찰사 남공이 세월과 세상이 마치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하다는 뜻에서 가학루라 편액하고 이첨(李詹)이 기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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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현감 손번과 구장원이 중건한 후 1716년(숙종 42) 현감 황도(黃鍍)와 정조 때 현감 이운영(李運永)이 중수했으며, 1930년에 김석영(金錫泳) 군수가 다시 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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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내려와서 황간향교로 들어가 본다. 황간향교의 정문은 닫혀 있지만 옆으로 나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황간향교로 들어가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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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는 지역 소재 국가유산을 지역발전의 중요자산으로 활용하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사업 수와 프로그램 운영 횟수를 확대해 2026년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황간향교로 선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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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국가유산’은 잠자고 있는 지역의 국가유산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국가유산이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황간향교는 맛과 멋, 풍류가 있는 곳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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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향교에는 특히 인의예지에 대한 내용이 명확히 적혀 있다. 자신이 걸어갔던 길을 문장이 되어 기록이 될 수가 있을까. 예의라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느끼고 적용할 수 있을 때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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