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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어가는 생각

가을에 숙박하고 쉬면서 힐링하기 좋은 돈암서원과 논산한옥마을

한옥의 곡선미와 고즈넉한 정취가 살아 있는 서원과 단풍, 은행나무가 자리한 길을 걷다 보면 전통의 숨결을 느끼게 된다. 논산 한옥마을이 자리하고 있어서 하루 일정이나 1박 2일, 2박 3일 일정으로도 여행 가기에 좋은 논산에는 오래된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해가 지면 불빛이 비추는 길을 따라 한옥만의 정취를 느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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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내에서도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돈암서원은 논산한옥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지근거리에 연산역과 연산문화창고가 있어서 연계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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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과 논산한옥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충남 중. 고등 미술 실기 대회와 사계고택 사생대회, 사계 백일장등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야외 전시공간을 조성해 두었다. 주변은 가을단풍으로 물들어 있어서 더욱더 감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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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정기교육과정으로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 때까지다. 그때까지 할 수 있다면 다양한 미술활동을 해보는 것이 삶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 돈암서원으로 걸어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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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과 같은 전통적인 교육기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는 은행나무나 백일홀이다. 10월에는 가을 하늘 아래 돈암서원에서는 400년 역사를 이어온 서원에서 선현의 뜻을 기리는 제향이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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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에 사계 김장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뒤, 1660년(현종 1)에 '돈암(遯巖)'으로 사액을 받았으며 이후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추가로 배향하며 네 분의 선현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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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은 바른 성품을 기르는 집이라는 양성당과 동재는 거경재, 서재는 정의재, 보몰 제1569호로 지정되어 있는 응도당이 중심 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돈암서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김장생은 1553년(명종 9년)에 아버지 김계휘는 윤원형 일파, 심통원 일파 등 조정의 척신들에게 미움을 받고 인사 불이익을 당하면서 평탄하지 않은 소년기를 보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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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경내의 건물로는 사우(祠宇)·양성당·응도당(凝道堂)·장판각(藏板閣)·정회당(靜會堂)·산앙루(山仰樓)·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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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다시 논산 한옥마을을 들려본다. 논산한옥마을에서는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분들이나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음악회와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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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11월에 휴일은 없지만 그냥 하루하루가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지나간 시간의 햇볕은 돌이킬 수 없고 내일의 햇볕은 오늘로 가져올 수가 없다. 단지 할 수 있는 일은 오늘의 햇볕을 쪼이는 것뿐이다. 11월에 만난 가을의 하루는 이렇게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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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에서 사계 김상생의 생각을 읽어보고 논산 한옥마을에서 선의 미학을 보면서 주변에 자리한 단풍나무의 다채로운 색감을 만끽해 볼 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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