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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가 키운 햇밤

부여 궁남지에서 만난 달달한 햇밤의 매력이 좋다.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마링 있을 정도로 밤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서 가을과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밤을 잘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의 형태를 조절해 생산성을 높였다. 또 수확망 설치를 고려해 작업로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밤은 빵등에도 많이 활용이 되는 대표간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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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기존 '밤 축제'에서 올해 '햇밤 n임산물 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지역 임산물의 가치를 확대하고,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 유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첫날에는 농산물과 임산물을 이용한 화합의 비빔밥 퍼포먼스로 700인분의 비빔밥을 무료 제공했는데 아쉽게도 먹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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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이달의 임업인’으로 충남 부여에서 밤을 재배하는 김정미 숲나농원 대표로 선정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단택’과 ‘대보’ 등 우수 품종을 재배하며 전정을 통해 수형을 조절하고 생산성을 높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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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대표적인 먹거리를 만나보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있었던 축제였다. 부여군의 주요 특작물은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밤, 방울토마토 등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수박 또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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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가장 재미있는 놀이 중에 하나가 먹거리를 직접 불에 구워서 먹는 것이기도 하다. 부여군은 국내 양송이 최대 재배 지역으로 전국 50%에 해당하는 양송이를 생산해내고 있어서 그런지 버섯을 파는 부스가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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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굽기를 통해서 잘 익은 군밤을 먹으면 간식으로 더없이 좋다. 가끔씩 길을 가다가 떨어진 밤에서 알맹이를 꺼낼 때 별 것 아니지만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 그냥 몇 개만 손에 쥐었을 뿐인데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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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 간다면 밤뿐만이 아니라 버섯등의 임산물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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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차령산맥에서 생산되는 밤은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 검증된 우량 품종으로 재배되어 알이 굵고 육질이 단단한데 개인적으로 공주밤보다 부여밤이 더 맛이 좋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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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 방문한 김에 부여에서 생산된 햇밤을 구매해 본다. 알이 작은 것보다 알이 큰 것이 좋다. 손에 덜 가는 반면에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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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이 피워진 화로를 하나씩 차지하고 알밤을 굽고 손수 구운 뜨거운 밤을 호호 불며 까먹는 맛은 부여의 맛이기도 하다. 부여와 공주에 이어 국내 밤 생산 3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청양까지 밤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을 위해 충남도는 2028년 '국제 밤 산업 박람회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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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는 기존 온라인 중심 판매를 오프라인 중심 현장형 행사로 전환,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현장형 농산물 축제'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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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밤을 먹으면서 다시 여행의 길을 떠나본다. 올해 부여밤은 유달리 달달했다. 올해 계절푸드로 뜨고 있는 먹거리가 바로 밤이었다. 밤은 생으로 까서 먹어도 좋고 구워서 먹어도 좋고 음료에 섞어서 먹어도 좋고 빵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은 대표간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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